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PC프로그램 4종

나진희 najin@itdonga.com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보다 호환되는 파일 형식이 비교적 제한적인 편이다. 특정 확장자의 음악 및 동영상만 재생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단말기에 넣으려면 (공식적으로는) 전용 프로그램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려면 사용자가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이에 이러한 과정에 드는 수고를 조금 줄여주고,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높여줄 윈도 기반 소프트웨어 4종을 추천한다.

스위치 - 음악 파일을 MP3로 손쉽게 변환

스위치
스위치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앞서 설명했듯이 재생할 수 있는 음악 파일 형식이 제한되어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5s 기준 재생 가능한 음악 파일 형식은 AAC(8 ~ 320Kbps), 복사 방지된 AAC(iTunes Store), HE-AAC, MP3(8 ~ 320Kbps), MP3 VBR, Audible(포맷 2, 3, 4, Audible Enhanced Audio, AAX, AAX+), Apple Lossless, AIFF, WAV 등이다. 이 중 일반 사용자에게 익숙한 형식은 MP3, WAV 등이다.

평소 MP3 형식의 음원을 자주 듣는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WMA 및 FLAC 등의 음악 파일이 많다면 일이 조금 귀찮아진다. 이러한 확장자의 음악 파일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기본 음악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추가로 다양한 형식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어 앱을 구매하거나, 음원을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넣기 전 MP3나 WAV 등으로 변환해줘야 한다.

'스위치 사운드파일 컨버터(Switch Sound File Converter, 이하 스위치)'는 간단하게 음악 파일을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위치를 실행한 후 'Add Files' 버튼을 눌러 변환할 파일들을 불러오거나, 파일들을 창에 직접 끌어다 놓은 후 원하는 확장자를 선택하고 'Conver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로 스위치는 FLAC, WMA, AAC 등 26종의 파일 형식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무료 버전은 한 번에 5개의 파일만 변환 가능하다.

다음팟인코더-단말기에 맞춘 화면 비율로 동영상 변환

다음팟인코더
다음팟인코더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음악뿐 아니라 재생 가능한 동영상 형식도 적은 편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패드 에어 기준 재생 가능한 동영상 형식은 간략히 보아 M4V, MP4, MOV 등이다. 따라서 AVI, MKV, WMV 등의 동영상은 단말기로 옮기기 전에 MP4 등으로 변환해야 한다.

또한,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기본 비디오 플레이어 앱은 자막 파일을 인식하지 못한다. 추가로 앱을 구매하지 않는 이상 외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한국어 자막과 함께 감상하려면 미리 자막을 입힌 동영상으로 인코딩할 필요가 있다.

다음팟플레이어는 동영상의 형식을 편리하게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웹 업로드용', 'PC 저장용', '휴대 기기용' 등 기본적인 동영상 프리셋을 제공하므로 간단히 자신의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아이폰, 아이패드용 프리셋은 '휴대기기용 - 애플' 메뉴에 있다.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5, 아이패드 등 단말기별로 동영상 품질에 따라 항목이 구성되어 있다. 화질이 높아질수록 자연히 파일 크기도 커진다. 변환 전 파일의 용량을 미리 알려주므로 단말기의 저장 공간을 고려해 화질을 고르면 된다. 인코딩 진행 중에 결과물을 미리 보며 제대로 변환 중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인코딩 완료 후 PC를 자동 종료하는 기능은 드라마 시리즈 등 한 번에 많은 파일을 처리해야 할 때 유용하다.

아이튠즈-음악, 동영상을 넣기 위한 필수 프로그램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제대로 쓰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튠즈다. 아이튠즈의 대표적인 용도는 '동기화' 기능이다. 아이튠즈로 앱, 음악 등의 콘텐츠를 결제하거나 음원을 재생할 수도 있지만 동기화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동기화란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앱,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아이튠즈 내의 정보와 일치시키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아이튠즈 보관함에 음악을 넣은 후 이를 아이폰과 동기화하면 추가한 음악이 아이폰에도 들어간다. 반대로 아이튠즈 보관함에서 특정 음악을 지운 후 동기화하면 아이폰에서도 해당 음악이 사라진다.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PC에서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될 수 있어 마치 USB 메모리에 넣듯이 음악, 동영상 등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반드시 아이튠즈의 동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튠즈
아이튠즈

아이튠즈로 음악을 넣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이튠즈 메뉴의 '보관함에 파일 추가' 항목을 누른 후 추가할 음악 파일들을 선택한다. 동기화 가능한 음악 파일 형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MP3, WAV 등이다. 다른 형식의 음악 파일은 선택해봤자 보관함에 추가되지 않는다.

보관함에 파일들을 모두 추가했다면 PC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연결한 후 '음악' 탭에서 '동기화'를 체크한다. 보관함의 전체 파일뿐 아니라 원하는 음악만 선택해 동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아래의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동기화가 시작된다. 동영상을 넣는 방식도 음악과 같다.

크롬 - PC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아이폰에서도

아이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PC에서 이어서 보려면? 맥(Mac) 사용자는 사파리(Safari) 웹 브라우저를, 윈도 사용자는 구글 크롬(Chrome)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된다. 크롬은 기기 간 동기화 기능이 있어 한 기기에서 크롬 앱이나 프로그램으로 보던 웹 페이지를 다른 기기에서 연동해 볼 수 있다. 출근 전 집에서 PC로 뉴스 웹 페이지를 보다가 이를 통근 중 지하철에서 아이폰 등으로 이어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

크롬
크롬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한 계정으로 윈도 크롬 웹 브라우저와 아이폰 및 아이패드 크롬 앱에서 로그인한다. 그러면 다른 기기에서 열었던 페이지를 또 다른 기기서 확인할 수 있다. 열린 탭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며 이에 대한 주기나 개별 탭 관리는 설정에서 바꾸면 된다.

※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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