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프로그래밍, 독학인가 학원인가

나진희 najin@itdonga.com

'독학을 해볼까, 학원을 가볼까'.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자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주제다. 이는 유니티 엔진에 발을 담그려는 초보 프로그래머에게도 해당된다. 이에 유니티 공부를 시작하려는 초보 프로그래머에게 독학과 학원 수강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참고로 이번 기사는 독학의 범주를 전문 서적, 인터넷 강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홀로 공부하는 것에 한정한다.

독학

아마 꽤 많은 초보 프로그래머가 독학으로 유니티 공부를 시작할지 고려 중일 거다.

독학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수강료가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책, 유튜브 등 무료 인터넷 강좌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유니티를 공부할 수 있다. 자신의 스케쥴에 맞춰 공부 시간을 잡을 수도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매력적이다. 각자의 실력에 맞춰 진도를 조절하기에 길을 잘만 잡는다면 꽤 빠른 속도로 실력을 쌓을 수도 있다.

독학
독학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다만,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다 보니 엉뚱한 곳에서 헤맬 위험성이 상존한다. 한 1인 개발자는 "독학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안감이었다"며, "내가 맞는 길로 가고 있는지 언제나 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거기다 편식하듯 원하는 것만 공부하니 지식이 체계적이지 않고, 실력이 제자리걸음일 가능성이 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어렵다. 요즘 잘 쓰지 않는 유행 지난 기능에 몰두할 수도 있고, 더 효율적인 프로그래밍 기법을 알기 힘든 것도 단점이다.

현직 개발자들이 독학을 고려 중인 초보 프로그래머를 위한 책을 몇 권 추천했다. '유니티 4 게임 개발의 정석(이득우 저)', 'C# 초보자를 위한 유니티 게임개발 스타트업(지국환 저)', '유니티로 게임을 만드는 10가지 방법(카토우 마사키 저)', '뇌를 자극하는 C++ STL(공동환 저)'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한 개발자는 직접 서점에 들러 책 내용이 자신과 맞는지 훑어보길 당부했다.

학원 수강

유니티 공부의 갈피를 잡기 어렵다면,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학원 수강의 큰 장점. 한 개발자는 "처음 유니티 엔진을 접했을 때, 이전의 개발 시스템과 달라 난감했다"며, "집중해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금방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원 수강은 소위 '삽질' 가능성이 적다. 강제로 프로젝트 하나를 끝까지 진행하니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내면 거기서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개발자들이 입을 모았다.

학원 강의
학원 강의

단점도 있다. 수강료가 부담스럽거나 강좌 시간대가 자신의 스케쥴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수준이 맞지 않는 강의를 들으면 얻는 것이 별로 없을 수 있으니 수강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유니티코리아 이사를 지낸 스킬트리랩 이득우 교육이사는 "게임은 복합적인 기술이 어우러진 영역이라 클라이언트부터 서버까지 다양한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학원을 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처음 프로그래밍을 익히는 사람들이라면 게임을 단순히 많이 만들기보다 기본 원리를 이해할 때까지 차근차근 멘토링해주는 학원에서 수강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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