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스마트폰 대격돌, LG G프로2 vs 삼성 갤럭시S5

안수영 syahn@itdonga.com

2014년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LG전자의 'G프로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5'다. 양사의 대표 모델로 등장한 두 제품은 디스플레이, 잠금 해제, 카메라 기능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스펙을 자랑한다. 2014년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프로2와 갤럭시S5를 전격 해부해봤다.

5.9인치 G프로2 vs 5.1인치 갤럭시S5, 더욱 시원하고 생생한 디스플레이

G프로2는 풀HD IPS 디스플레이(1,920 × 1,080)를, 갤럭시S5는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1,920 × 1,080)를 채택했다. G프로2가 5.9인치, 갤럭시S5가 5.1인치로 화면 크기만 다를 뿐 해상도는 동일하다. G프로2는 5.9인치 대화면으로 더욱 시원하고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테두리 버튼을 모두 없앤 슬림 베젤로 화면 몰입감이 높다. 한편, 갤럭시S5는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화면 크기를 0.1인치 더 늘려 출시됐다. 갤럭시S5 역시 슬림 베젤을 채택했으며 G프로2보다 0.1mm 정도 넓은 수준이다.

LG G프로2, 삼성 갤럭시S5
LG G프로2, 삼성 갤럭시S5

보안은 더 철저하게! 노크 코드 vs 지문 인식

최근 스마트폰 잠금화면 보안 방식이 비밀번호(PIN), 패턴 인식, 스와이프 지문인식, 터치 지문 인식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G프로2가 두 번 두드려 화면을 켜고 끄는 노크온 기능을 한층 발전시킨 '노크 코드'를 선보였으며, 3월 말 출시된 갤럭시S5는 지문 인식 방법을 채택했다.

보안 방식에서 G프로2의 노크 코드는 차별성을 지닌다. 노크 코드는 화면을 두드려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LG 스마트폰 대표 UX로 꼽힌다. 비밀번호나 패턴잠금과는 달리 터치 순서를 추측할 수 있는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남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몇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화면을 켜는 동시에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화면의 특정 영역을 4분면으로 나눈 후 2자리부터 8자리까지 자신만의 노크 패턴을 설정할 수 있으며, 경우의 수는 8만 가지 이상이다.

LG전자 노크 코드
LG전자 노크 코드

갤럭시S5 지문 인식은 홈 버튼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손가락을 쓸어 내려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잘 알려져 있듯이, 지문 인식은 보안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보안 방식이다. 다만, 이와 같은 방식을 먼저 선보인 타사 스마트폰과 비교한다면, 화면 하단에 위치한데다 약간 튀어나와 있는 홈버튼을 쓸어내려야 하기 때문에 매끄럽지는 않다.

삼성전자 지문 인식
삼성전자 지문 인식

DSLR 못지않은 스마트폰 카메라, OIS플러스+ vs 아이소셀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는 단연 카메라다. 두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다양한 카메라 관련 기능을 신제품에 탑재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전문 카메라로도 포착하기 어렵다는 '오로라'를 G프로2로 성공적으로 촬영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해 'G2'에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카메라를 탑재한 데 이어, G프로2에는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OIS 플러스’를 탑재했다. OIS 플러스는 하드웨어적 관점인 기존 OIS에 소프트웨어적 관점의 'EIS(Electro Image System)'를 더한 것으로, 두 차례 흔들림을 보정해 사진을 또렷하게 한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이나 미세한 떨림 등 사진촬영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G프로2
G프로2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직접 개발한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ISOCELL)' 방식을 적용했다. 이 센서는 화소와 화소 사이를 나누는 절연부를 두고 빛의 간섭을 최소화해 사진 색을 더욱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다만,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OIS 카메라 모듈은 채택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OIS 기능을 갤럭시S5 후속 모델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
삼성전자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

참신한 부가 기능 눈길… 1W 고출력 스피커? 심박수 체크?

LG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1W 고출력 스피커를 G프로2에 장착했다. 크고 무거운 전문 스피커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작년에 G2에 탑재되었던 1W 스피커는 G프로2에서 30% 이상 출력이 향상됐으며, 스피커는 0.5㎜가량 두꺼워져 중저음을 보안했다. 이 외에 '스마트 뮤직 플레이어'를 통해 사운드의 음정과 템포를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G프로2
G프로2

갤럭시S5는 방수 기능과 심박수 체크 기능을 강조했다. 방수 기능은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나 소지하는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S-헬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심박수를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아래 센서에 7초 가량 검지를 대면 심박수 수치가 그래프로 나타난다. 앱에서 일, 월평균 심박수 추이도 볼 수 있다. 다만, 심박수 측정은 오래 전부터 앱을 통해서도 할 수 있었던 기능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는 소비자 의견도 지배적이다.

갤럭시S5 심박수 체크
갤럭시S5 심박수 체크

한편, 메모리와 배터리는 G프로2가 3GB RAM과 3200mAh를, 갤럭시S5가 2GB RAM, 2800mAh를 탑재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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