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작업에 최적, WinSplit Revolution

이상우 lswoo@itdonga.com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 화면비율은 대부분 16:9다. 아날로그 방송(SD, 4:3)이 디지털 방송(HD, 16:9)으로 바뀌면서 가장 흔한 비율이 됐다. 16:9는 4:3 비율과 비교해 가로로 넓다. 사람의 눈은 상하로 움직일 때보다 좌우로 움직일 때 더 생생하게 느끼는데, 이런 이유에서 동영상이나 게임에 적절하다.

그런데 웹 페이지 구독이나 워드 프로세서 등 4:3 비율에 적합한 작업도 여전히 있다. 16:9 모니터에서 네이버 등의 웹 페이지를 열면 인터페이스 대부분이 가운데만 몰려있고, 좌우 여백이 제법 크게 남는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여백은 더 커진다. 이 여백에 다른 창을 띄우면 참고자료를 보면서 문서를 작성하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을 새로 열 때마다 일일이 크기를 조정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럴 때 화면 분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번에 소개할 'WinSplit Revolution'은 창의 위치와 크기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화면분할 기능을 적용한 모습
화면분할 기능을 적용한 모습

WinSplit Revolution을 설치하면 마우스 클릭이나 단축키만으로, 최대 9가지 방향에 다양한 크기로 창을 배치할 수 있다. 화면 배치 외에도 모든 창 한 번에 닫기, 화면 전체에 자동 배치, 최소화/최대화 등의 창 관리 기능도 있다.

모든 기능은 트레이에 있는 아이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우선 트레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상 패드가 나타난다. 이 패드를 사용해 창의 위치를 간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창의 위치를 움직이려면 우선 창을 선택하고 가상 패드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화살표를 누르면 사용자가 창 크기나 위치를 미리 설정한 상태로 한 번에 변경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워드 프로세서 창을 왼쪽, 동영상 강의 웹 페이지를 오른쪽에 놓고 사용하면 모니터 하나로 다중 모니터를 구성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상 패드(왼쪽)과 설정 창(오른쪽)
가상 패드(왼쪽)과 설정 창(오른쪽)

만약 사용하는 키보드에 숫자 패드까지 있다면, 단축키를 활용해 더 빠르게 화면을 배치할 수 있다. 기본 설정 시 창 이동 단축키는 Ctrl + Alt + 숫자패드 1~9다. 숫자 패드는 가상 패드의 화살표의 위치와 1:1로 대응한다. 이 외에도 모든 창 닫기(Ctrl + Alt + C),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배치(Ctrl + Alt + M), 창 이동(Ctrl + Alt + 방향키), 모든 창 최소화/최대화(Ctrl + Alt + Page Down/Up) 등의 단축키가 있다. 만약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작업을 한다면, 마우스를 움직일 필요 없이 여러 창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숫자 패드를 활용하면 창을 더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
숫자 패드를 활용하면 창을 더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

창을 마우스로 잡은 뒤 화면 여기저기로 옮기면, 적절한 위치에 자동으로 배치되는 'Drag'N'Go' 기능도 있다. 단축키(기본설정 시 Ctrl + Alt)를 누른 뒤 마우스로 창을 잡고 움직이면, 설정해놓은 위치에 마우스를 올렸을 때 창이 나타날 영역이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여기에 창을 놓으면 자동 배치된다.

Drag'N'Go 기능으로 창을 배치하는
모습
Drag'N'Go 기능으로 창을 배치하는 모습

트레이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면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우선 'Hotkey settings'에서는 단축키를 사용자에게 맞게 변경하거나 필요 없는 단축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Layout settings'에서는 창을 어떤 위치에, 어떤 크기로 배치할지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왼쪽 창에서 'Left' 를 선택하고 오른쪽 창에서 화면 위치와 크기를 맞춘 뒤 단축키/가상 패드 화살표를 누르면, 창이 지정한 크기로 바뀌어 이동한다. 만약 Left 항목에 크기와 위치를 여러 개 등록해놨다면, 단축키나 화살표를 여러 번 눌러 다른 설정을 불러올 수 있다. 설치 시 위치마다 3~4개 정도의 기본 설정이 등록돼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를 직접 변경할 일은 적어 보인다.

레이아웃을 설정하는 모습
레이아웃을 설정하는 모습

'Options'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반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General' 탭에서는 사용 언어나 설정 값 내보내기 등 일반적인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Virtual numpad' 탭에서는 가상 패드에 관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가상 패드는 기본 설정 시 트레이 아이콘을 클릭해야 나타난다. 하지만 'Show virtual numpad at starting'을 체크하면 프로그램 실행 시 가상 패드가 자동으로 나타나게 설정할 수 있다. 아래 있는 'Virtual numpad style'의 단추를 움직이면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 패드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0으로 갈수록 투명해지며, 100으로 갈수록 진해진다. 'Web update'는 탭에서는 자동 업데이트에 관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Drag'N'Go' 탭에서는 영역 표시 색, 투명도, 활성화 단축키 등을 변경할 수 있다. 만약 이 기능이 필요 없다면 체크를 해제해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가상 패드 투명도를 60%로 맞춘 모습
가상 패드 투명도를 60%로 맞춘 모습

요즘은 16:9 화면 비율을 넘어, 가로로 더 길어진 21:9 비율도 조금씩 대중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화면 해상도도 풀HD(1,920x1,08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WinSplit Revolution 같은 화면분할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면 이런 화면 비율과 고해상도를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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