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절전해 CO₂ 줄이는 '그린터치'

나진희 najin@itdonga.com

사무실에 앉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 내 PC에 쓰이는 전기를 절감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이면 된다. 그러면 직접 흙을 파지 않고도 나무를 심은 듯한 '식재 효과'를 낼 수 있다.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게 해 전기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줄여주는 프로그램 '그린터치'를 소개한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언뜻 그린터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등 기본 운영체제에 탑재 된 절전 모드와 비슷하다. 다만, 그린터치는 좀 더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절전 모드를 최소 절전, 빠른 절전, 최대 절전 등 3가지로 분화해 제공하고, 지정된 시각에 알아서 PC를 끄는 자동 종료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가 절감한 이산화탄소가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가 있는지 그래픽으로 표현한다. 특히, 나무 수를 표현하는 항목은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거기다 사용자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는 데이터 파일로 내보내 백업할 수도 있어 PC를 재설치해도 저탄소 활동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했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그린터치의 설치 과정은 무척 빠르고 단순하다. 따로 상업 용도의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옵션도 없다. 다만, 처음 설치할 때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입력하게 한다. 지역별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 통계를 내기 위해서다. 사용자는 그린오피스 홈페이지(http://www.greentouch.kr/web/greentouch/allStat/main.do)에서 전국통계, 내 기업통계(기업용인 경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가장 많은 전력을 절감한 지역은 경기도로 무려 533만 9,587kWh를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26만 3,985kg 낮췄고 이는 나무를 81만 7,323그루 심은 효과를 냈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그린터치를 설치하고 나면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되어 시작줄에 숨어 있게 된다. 기본 설정은 최소절전 모드로 되어 있다. 이는 설정된 시간 동안(기본 20분) 마우스나 키보드의 입력이 없으면 모니터를 꺼 낭비되는 전기를 줄인다. 네트워크에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다시 PC를 사용할 때 실행 중이던 작업을 원활하게 다시 시작하기 좋으나, 다른 모드에 비해 절감하는 전력량은 가장 적다.

빠른 절전과 최대 절전 모드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진다. 빠른 절전은 최소의 전력을 유지해 빠르게 PC를 다시 실행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최대 절전은 PC를 종료한 것과 비슷하게 전력을 거의 쓰지 않아 절전 효과가 가장 크다. 다만, 다시 PC를 사용하려면 약 15초 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임의로 그린터치를 실행해 절전 모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시작줄의 그린터치를 더블 클릭하거나, 단축키(Ctrl+F12)를 누르면 알림창이 뜨며 5초 후 미리 설정해둔 절전 모드에 진입한다. 단축키는 설정에서 'Alt+F12'로 바꿀 수도 있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그린터치 아이콘을 마우스 우클릭해 '데이터 보기' 항목으로 들어가면 지금껏 사용자가 줄인 이산화탄소 및 전력량, 심은 나무, 공지사항 등을 볼 수 있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매일 3시간씩 최소 절전 모드를 실행하면 연간 4.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난다.

그린터치
그린터치

사용자는 그린터치의 '동작 설정' 항목에서 절전 모드 등과 관련된 여러 설정을 할 수 있다. 얼마간의 입력이 없을 때 절전 모드를 실행할 것인지(실행 안함, 5분부터 60분까지 5분 단위로), 절전 모드는 어떤 것으로 택할지, 자동 종료 기능을 실행할 것인지, 지역 소속을 바꿀 것인지 등이 설정 항목이다. 사용자의 평소 PC 사용 습관에 맞춰 적절히 설정하면 불편함 없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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