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IT 이슈(12.30-1.5) - 새해부터 휴대폰 가입비 절반

나진희 najin@itdonga.com

1. 01X 번호, 전화와 문자 3개월만 수신 가능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010 번호로 전환하지 않은 01X 사용자도 3개월간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14년이 오면 발신뿐 아니라 수신도 금지할 예정이었으나 사용자 편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

지난해 말 기준 010으로 번호를 전환하지 않은 사용자는 SK텔레콤이 8,500여 명. KT가 2,000여 명, LG유플러스가 1만 4,000여 명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휴대폰이 발신 정지, 해외 로밍, 일시 정지인 상태였다. 미전환자 중 일부는 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휴대폰을 쓸 수 없음을 알면서도 버티고 있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2. 이통3사 통신 속도... SK텔레콤이 가장 빨라

지난해 12월 30일, 미래부가 이통 3사의 데이터 속도를 발표했다. 광대역LTE, LTE-A, LTE, 3G, 와이파이, 와이브로의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를 이통 3사별로 나누어 공개했다.

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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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와이브로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1위를 차지했다. 승자의 여유인가.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KT는 와이브로 속도가 가장 빨랐지만, 그 외 비교치에서는 거의 2위였다. KT 측은 광대역 LTE가 LTE-A보다 빠른 속도를 냈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LG유플러스는 LTE-A의 업로드 속도에서만 2위를 차지했고 다른 모든 부문에서 3위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 속도의 품질은 불공정하고 의미가 없다는 것. LG유플러스 측은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가 유리한 주파수를 가져 갔기에 LG유플러스는 두 이통사와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고 항변했다.

3. 2014년, 휴대폰 가입비 절반! 선택형 요금제 출시!

이통 3사는 2014년 1분기까지 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음성, 문자, 데이터 제공량을 선택해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에는 휴대폰 가입비도 2013년 대비 50% 내려간다. 이로써 연평균 약 1,700억 원의 통신비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미래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늦어도 6월부터 원격으로 스마트폰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넣도록 했다. 또한, 8월부터 휴대폰 등 무선 장비의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전자파 등급 표시제도'도 시행한다.

4.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 확정

지난해 12월 31일, 미래부가 주파수 확보를 위한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이하 광개토 플랜)'을 확정했다. 광개토 플랜은 2023년까지 1190MHz 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시분할 방식 롱텅 에볼루션(LTE-TDD)용 주파수를 공급하며 이용기간이 끝난 주파수를 재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로써 미래부는 단계적으로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사용 중인 주파수를 회수한 후 재배치해 증가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응하기로 했다.

5. KT샛, 무궁화 3호 판 가격보다 비싸게 사야 할 수도

KT의 자회사 KT샛(SAT)이 난항에 빠졌다. 미래부의 통보에 따라 무궁화 3호를 다시 원상 복귀시켜야 하는데 홍콩 업체가 자신이 산 가격보다 비싼 값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KT샛은 지난 2011년 미래부의 허가 없이 홍콩 업체에 무궁화 3호를 5억 3,000만 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이후 미래부는 전략 물자인 위성을 정부 허가 없이 판 것은 불법이라며 매각 계약 무효를 KT샛에 통보했다. 거기다 무궁화 3호 위성을 근거로 할당했던 주파수 대역도 다시 회수했다.

그런데 무궁화 3호를 사들였던 홍콩 업체 ABS는 KT샛에 매각 가격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ABS는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른 피해와 대외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해 보상을 하라는 주장이다. 거기다 이번 협상 무산에 대비해 이미 국제 중재 절차 준비에 착수했다.

6. 구글 슈미트 화장, "내 최대 실수는 SNS 놓친 것"

인기 없는 구글 플러스가 계속 그의 마음에 걸려서일까.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자신의 가장 큰 실수로 '소셜 미디어의 등장을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2004년 페이스북 창립 후에도 소셜 미디어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2011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구글 플러스를 만든 바 있다. 그 후에도 구글 플러스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글은 얼마 전 유튜브에 댓글을 남길 때 구글 플러스 계정에 로그인하도록 조치하면서 큰 반발을 겪은 바 있다.

7. 폭스콘 임원, "애플 4.7인치와 5.7인치 아이폰 내놓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교훈을 여기서 얻을 수 있겠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임원이 술자리에서 '올해 안에 애플이 4.7인치와 5.7인치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누설한 것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휴일에 있었던 폭스콘 회식 자리에서 술집 주인이 이 정보를 듣고 인터넷에 올린 것. 거기다 '2종 스마트폰 모두 공개되지 않은 형태의 생채인식(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기능을 기본 제공할 것'이라는 정보도 덧붙였다. 거기다 그 술집 주인은 이전에도 중국 매체 웨이보를 통해 폭스콘의 정확한 내부 정보를 유출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을 내놓으리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팀 쿡 대표는 언제나 이에 대해 부인해왔다. 그건 그렇고. 폭스콘 임원은 저번에도 한 번 당해 놓고 왜 또 그 술집을 찾았는지, 그것이 더 의문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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