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녹화하라, 반디캠

김영우 pengo@itdonga.com

PC를 사용하는 도중, 특히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다 보면 인상적인 장면을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기록해 두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일부 게임이나 동영상 플레이어가 화면을 캡처(capture) 기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정지 이미지 캡처 기능만 지원하며, 동영상 캡처 기능까지 가진 경우는 그다지 않다. 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이다.

반디캠
반디캠

다만,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 중에는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콘텐츠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도 제법 있다. 그리고 캡처 프로그램 자체가 차지하는 자원(CPU, 메모리)이 지나치게 커서 캡처를 하려고 하면 게임이나 동영상이 원활하게 구동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등, 원하는 캡처 작업을 하는데 에로사항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곤란을 겪는 사용자라면 '반디캠'에 관심을 가져보자. 무료 압축프로그램인 '반디집'으로 유명한 반디소프트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사용법을 갖추고 있으면서 다양한 콘텐츠의 자유로운 캡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통해 캡처 중에도 느려짐이나 끊김을 최소화 한 것도 특징이다.

정품 구매 하지 않으면 일부 기능 제한 있어

반디캠
반디캠

반디캠은 개발사 홈페이지나 네이버소프트웨어를 통해 평가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평가판은 무료로 쓸 수 있지만 약간의 기능 제한이 있는데, 동영상 녹화 시간이 10분으로 제한되며 녹화된 동영상 위에 워터마크가 찍힌다. 하지만 정지 이미지 캡처에는 제한이 없으니 평가판이라도 이용가치는 있다. 만약 반디캠의 모든 기능을 제한 없이 쓰고 싶다면 개발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버전을 구매하도록 하자(1 PC 기준 4만 4,000원).

우선은 녹화 대상 설정부터

반디캠의 메인 메뉴의 왼쪽 위에 '녹화 대상'을 클릭해보면 캡처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DirectX/OpenGL 창' 모드로 캡처 범위를 설정하면 DirectX나 OpenGL 기반으로 구동되는 콘텐츠, 즉 게임이나 동영상 부분만을 캡처하게 된다. 이를 선택하면 별도로 캡처해야 하는 화면의 범위를 따로 지정해 줄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고, 원하는 콘텐츠만 깔끔하게 캡처되는 것이 장점이다.

반디캠
반디캠

DirectX/OpenGL 창 모드를 선택하면 캡처 대상 콘텐츠의 화면 구석에 현재 구동 초당 프레임(FPS)이 표시된다. 이 프레임 수치는 PC의 게임 구동 성능을 측정할 때도 참고할 수 있다. 반디캠 메뉴의 ‘프레임’ 탭에서 프레임이 표시되는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단축키(기본 F9)를 이용해 프레임 표시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만약 일정 수준 이상(기본 60 프레임)으로 프레임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단축키(기본 F10)을 눌러 프레임을 제한할 수도 있다.

반디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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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캡처 범위 설정하기

다만, 게임 중에서도 DirectX나 OpenGL 기반으로 구동되지 않는 것(이를테면 대부분의 웹게임), 그리고 동영상 중에서도 플래시나 자바 기반으로 구동되는 것(대부분의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의 경우는 이 모드로는 캡처 범위를 자동 인식할 수 없으므로 이 때는 '화면의 사각형 영역' 모드로 캡처 범위를 설정하자. 이 모드를 선택하면 네모난 캡처 창이 화면에 뜨는데 마우스로 이 창의 크기와 위치를 직접 조정한 후 캡처하고자 하는 콘텐츠 위에 올려 두면 된다. 캡처 창 맨 오른쪽의 네모 아이콘를 클릭하면 해당 화면 전체로 캡처 범위가 확대되며, 그 옆의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콘텐츠에 맞게 자동으로 캡처 창의 크기와 위치가 조절되니 캡처 범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면 참고하자.

반디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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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캡처 범위를 설정한 뒤 캡처를 시작하려면 단축키를 누르면 된다. 정지 이미지 캡쳐의 경우 F11키, 동영상 캡처의 경우 F12로 기본 단축키가 설정되어있으며 이는 반디캠 기본 메뉴의 '비디오'와 '이미지' 탭에서 바꿀 수 있다. 정지 이미지 캡쳐의 경우 단축키를 누르자마자 곧장 이미지 파일로 저장되며, 동영상 캡처의 경우 단축키를 누르면 캡처가 시작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캡처가 끝난다. 캡처된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은 기본적으로 '내 문서'의 'Bandicam' 폴더에 저장된다. 만약 저장 경로를 바꾸고 싶다면 반디캠 메인 메뉴의 '일반' 탭에서 이를 설정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가속 기능 쓰면 한층 원활한 동영상 캡처 가능

캡처 파일의 품질을 바꾸고 싶다면 '이미지' 및 '비디오' 탭의 포맷 설정 메뉴에서 이를 변경할 수 있다. 당연히 품질을 높일수록 캡처 파일의 용량도 커진다. 이미지의 경우, JPG-일반 < JPG-고품질 < PNG < BMP 포맷의 순으로 품질 및 용량이 비례한다.

동영상의 경우, PC에 설치된 코덱 중 하나를 선택해 동영상의 화면 크기 및 품질을 조절할 수 있는데, 만약 사용자의 PC에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H.264(NVIDIA CUDA)' 포맷을,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H.264(AMD APP)' 포맷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인텔의 HD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면 'H.264(Intel Quick Sync video)' 포맷을 선택해서 동영상을 캡처할 수 있다.

반디캠
반디캠

이들 포맷은 각 그래픽카드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에 최적화된 동영상 코덱으로, CPU의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고품질의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일부 저가형, 혹은 구형 그래픽카드 중에는 이러한 전용 동영상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자. 만약 각 동영상 포맷의 특징이나 호환성에 대해서 지식이 없는 사용자라면 ‘빠른 설정’ 메뉴를 이용해보자. 네이버 블로그용, 유튜브용, 편집용 등 몇 가지 용도에 최적화된 설정값을 간편하게 선택해 캡처가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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