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이슈(11.11-11.17) - 넥서스5, 알뜰폰으로 개통할까?

나진희 najin@itdonga.com

1. 넥서스5 예약 판매 시작… 알뜰폰으로도 나온다

넥서스5
넥서스5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이 구글 레퍼런스(기준)폰 '넥서스5'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SK텔레콤, KT뿐 아니라 알뜰폰(MVNO) 기업 CJ 헬로모바일까지 가세해 넥서스5 예약 가입을 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21일에, 헬로모바일은 그 다음 날인 22일부터 개통을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넥서스5가 자사의 LTE(싱글 LTE)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 이를 출시하지 않는다.

SK텔레콤과 KT는 넥서스5의 할부원금을 언락폰보다 약 8만 원정도 저렴한 37만 9,000원으로 잡았다(16GB 기준). 헬로모바일은 40만 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약정 할인과 요금 할인 등을 합치면 월 실제 납부금은 알뜰폰인 헬로모바일이 부가세 포함 4만 1,367원으로 가장 저렴하다(2년 약정, 34요금제 기준).

넥서스5 출시에 발맞춰 대규모 보조금 전쟁이 일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넥서스5의 할부 원금 자체가 30만 원대로 낮은데 여기에 보조금까지 실리면 진정한 '버스폰(휴대폰 가격이 버스 요금과 비슷함을 이르는 말)'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넥서스5를 견제하기 위해 경쟁 제품들에 보조금이 투하될 수도 있다. 신제품 출시 후 이전 모델들의 남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거기다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도 이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 물론 보조금 전쟁이 있을지는 다음 주 월요일이 되어봐야 알겠다.

2. 지스타(G-Star) 2013… '국산 팥' 없는 찐빵

지난주 아시아 최대 게임 관련 전시회 '지스타(G-Star) 2013'이 부산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열렸다. 매해 많은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지스타. 올해는 유독 그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NC소프트, CJ E&M 넷마블, NHN 등 굵직굵직한 국내 게임 기업들이 이번 지스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게임 중독법'을 반대하며 이번 행사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미국 게임 업체 블리자드(Blizzard)가 지스타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해 '디아블로3 확장팩'과 최신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시연해 인기를 끌었다.

3. KMI, 제4 이통사 되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 이통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지난 14일 KMI가 미래창조과학부에 LTE- TDD 방식으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허가를 받는다면 2015년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KMI는 가입비를 받지 않고 월 기본료 8,000원에 음성통화료를 초당 1.4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무제한 상품도 월 3만 원에 출시한다. 이쯤 되니 KMI가 제4 이통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미래부는 60일 이내에 허가 신청 적격 심사를 하고 120일 이내에 사업 계획서 심사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허가 후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이 이어진다. KMI가 허가를 받으면 1조 9,700억 원을 해당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4. 'LTE 이동성 제도' 오는 20일부터 시작

20일 후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이통 3사의 LTE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LTE 이동성 제도'를 20일부터 시행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앞으로 이통 3사의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언락폰을 출시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한 스마트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유심을 꽂아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덤으로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출시 이통사가 다르므로 오는 중고 가격 차이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5. 삼성전자, 3분기 휴대폰 판매량 전 대륙에서 1위

삼성전자가 전 대륙에서 휴대폰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중동, 아프리카 등 노키아에 밀려 2위였던 지역에서까지 1위로 우뚝 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3분기 지역별 휴대폰 제조사 판매량(공급 기준)을 집계해보니 북미, 서유럽,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6개 지역 전체에서 삼성전자가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억 2,010만 대이며 시장점유율은 28.6%다.

6. 농협도 알뜰폰 판매

농협도 우체국처럼 알뜰폰 위탁 판매에 뛰어들 듯싶다. 지난 12일 업계 전문가들은 “농협이 이달 말부터 알뜰폰 수탁 판매 시작을 위해 현재 참여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7개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이 참여 사업자로 신청했다. 농협 금융 유통망이 우체국보다 더욱 크고 실제 접근성도 뛰어나 업계 기대감이 크다. 농협과 함께 새마을금고도 알뜰폰 위탁 판매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알뜰폰 시장 전체가 커질 전망이다.

7. 아이패드 미니2 공식 출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지난 12일(현지 시각)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7개국이 이번 출시 국가에 포함됐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16GB 모델은 399달러(한화 약 43만 8,900원)다. 정확한 국내 출시 일자는 잡히지 않았다.

8. 노키아도 타이젠 연합에 힘 싣는다

노키아가 타이젠 연합에 가세한다. HTML5가 기반인 타이젠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디지털 생활 가전에도 탑재될 수 있는 개방성이, 호환성이 특징인 운영체제다. 타이젠 연합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에서 노키아가 자사 공식 지도 '히어(Here)'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담당자가 등장해 타이젠의 지도 기능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12일 노키아는 자사 지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노키아가 타이젠의 지도 관련 기능에 힘을 더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점점 더 많은 아군을 만들고 있는 타이젠이 안드로이드, iOS 등을 위협할 만큼 크게 성장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9. 노키아를 잇는 욜라폰, 27일 출시

욜라폰
욜라폰

노키아를 지키고자 했던 이들이 모여 만든 스마트폰, 첫 번째 '욜라(Jolla)폰'이 27일 출시된다. 욜라폰은 4.5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400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갖췄고, 저장 용량은 16GB에 배터리는 착탈식이다. 가격은 399유로(한화 약 57만 3,400원). 커버를 연파란색, 초록색, 흰색, 주황색 등으로 갈아 끼울 수 있으며 이때 UI의 색상도 자동으로 바뀐다. 욜라폰은 핀란드 통신사 DNA를 통해 출시되며 이통사 약정 모델과 언락폰 모두 판매된다.

욜라는 핀란드어로 '작은 배'라는 뜻이다. 욜라는 노키아 자체 운영체제 '미고(MeeGo)'를 계승한 '새일피시(Sailfish)'를 욜라폰에 탑재했다. 새일피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도 호환되는 것이 큰 강점이다.

10. 구글, "유튜브에 댓글 달려면 구글 플러스 가입해" 끼워팔기 논란

구글이 자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이용자에게 구글 플러스 계정 사용을 강요해 문제가 됐다. 이제 유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달려면 구글의 SNS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기존에는 유튜브에서 임의로 만든 계정으로 댓글을 달 수 있었다. 구글이 비교적 인기가 적은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처럼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유튜브에서 댓글을 작성할 때 구글 플러스를 연동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청원에 10만 명이 서명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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