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그림을 그린다? 세계 최초 3D 프린팅 펜, 국내 첫 시연

안수영 syahn@itdonga.com

3두들러
3두들러

세계 최초 3D 프린팅 펜으로 공중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다음 달 1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펜 '3두들러'를 개발한 맥스 보그가 국내 최대의 지식 콘서트 '테크플러스 2013'에서 강연과 함께 제품을 직접 시연한다. 맥스 보그는 와우위라는 회사에서 무선 원격 로봇 '로비오'를 개발했으며, 이후 피터 딜워스와 함께 미국의 장난감 회사 워블웍스를 창립했다. 두 사람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3D프린팅 펜 3두들러를 개발했다.

3두들러는 액체 플라스틱 등의 물질을 담은 펜 모양 기기로, 물체를 그리면 입체 모형이 완성되는 3D 프린팅 펜이다. 펜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펜촉에서 가열된 액체 플라스틱이 흘러나오면서 굳기 때문에 모형을 만들 수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없이 허공에 입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일반인도 몇 시간만 연습하면 복잡한 물체를 손쉽게 제작 가능하다. 액세서리, 장난감,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2013년 2월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230만 달러(약 25억 원)를 모금해 화제를 모았다. 2013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는 '눈여겨봐야 할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개발자 맥스 보그는 "3두들러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이루는 첨단기술 제품으로,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미술, 공예 등 예술 분야의 범위를 넓히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테크플러스 2013' 행사는 3D 프린팅 펜 외에도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기술, 실리콘 건반악기 '시보드' 등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는 기술을 소개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치며 직접 제품을 시연한다. 행사는 11월 14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테크플러스 홈페이지(http://www.techplusforum.com)에서 10월 31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된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3두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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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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