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업체 뷰소닉, 3D 프로젝터로 한국 시장을 노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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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D 영상은 영화관이나 전문 체험관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3D TV가 있으면 집안 거실에서 두 발 뻗고 누워 3D 영상을 볼 수 있으며, 3D 모니터와 관련 장비만 있다면 PC는 물론, 노트북으로도 어디에서나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영화 ‘아바타’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로, 정말이지 3D 콘텐츠는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3D 영상을 볼 수 있는 프로젝터 제품들도 하나 둘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1달 전쯤 옵토마에서 3D 프로젝터를 선보인 바 있는데, 오늘(2010년 5월 11일)은 뷰소닉코리아(지사장 주수현, kr.viewsonic.com)에서 새로운 3D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이제 TV만이 아니라 프로젝터도 본격적으로 3D 시대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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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소닉코리아 주수현 지사장

행사를 진행한 뷰소닉코리아의 주수현 지사장은 제품 특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며, 앞으로 출시할 제품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프로젝터 시장은 LCD 프로젝터에서 DLP 프로젝터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라며 “뷰소닉은 이전부터 DLP(디지털 광학기술) 프로젝터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여타 다른 경쟁 프로젝터에 비해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경쟁력이 앞선다는 것이 그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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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터로 또렷한 영상을 보려면 영상이 뿌려지는 투사거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했기에 설치하는 공간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뷰소닉 프로젝터의 제품 중에는 70cm의 거리에서 50인치의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설치 시 제약이 덜하다고 한다. ‘1m 거리에서 코끼리를 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LCD 프로젝터보다 투사거리가 길고, 투사범위가 좁은 DLP 프로젝터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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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짧은 투사거리를 가진 단초점 방식의 뷰소닉 프로젝터

이번에 출시된 제품에는 전자칠판 기능의 인터랙티브 프로젝터도 포함된다. 프로젝터와 전자펜만 있으면, 어떤 화이트보드도 전자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교육용 프로젝터 시장 선점을 위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본인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는 주수현 지사장의 말처럼 아이들을 위한 낙서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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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소닉코리아는 부가적인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으로 3D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DLP Link’ 기술은 물론, PC에 사용되는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3D 비전 킷을 사용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2가지 방식을 지원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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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비전 킷을 통해 3D 영상을 프로젝터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제품에 대한 A/S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프로젝터 본체 25개월 무상 보증과 램프 1년 무상 보증, 1년간의 품질보증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전국 방문 서비스 역시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사실, 국내 업체와 국외 업체의 차이점은 제품에 대한 A/S를 얼마나 지원해주는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여러 다른 제품, 예를 들어 PC 제품도 삼성, LG와 같은 국내 업체보다 아수스, 델과 같은 국외 업체의 A/S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뷰소닉코리아 역시 국외 업체이다 보니 제품 A/S 측면이 취약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 처음부터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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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뷰소닉 프로젝터 제품들

이번에 출시된 뷰소닉 3D 프로젝터 제품은 총 6가지로 PJD5112, PJD5352, PJD6221, PJD6251, PJD6381, PJD6531W이며,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한두 제품이 아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각각의 제품을 고객의 입맛에 맞게 준비한다는 전략으로 생각된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행사장 한 켠에 자리한 3D 프로젝터 영상 체험 장소에서 직접 접해본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내심 3D TV나 모니터보다 분명 입체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는 단순한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반복되는 데모 영상일 뿐이었지만 영화관처럼 큰 화면이 입체 영상으로 보이니, ‘이거 집에 하나 가져다 놓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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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경과 3D 프로젝터만 있으면 우리집도 3D 영화관 뺨치게 만들 수 있다

더구나 3D 영상 콘텐츠는 2010년을 맞이해 더욱 많아질 것임이 분명하다(조만간 있을 2010 남아공 월드컵도 3D 영상으로 중계된다고 하니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수한 콘텐츠가 3D용으로 제공될 것이기에, 이를 대형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장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생각해보자. 3D 프로젝터가 마련된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 걸치며 대형 화면을 통해 3D 영상으로 중계되는 박지성 선수의 월드컵 골 장면을. 상상만해도 짜릿할 것 같지 않은가?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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