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8.26-9.1) - 주파수 경매의 마침표

나진희 najin@itdonga.com

1. 주파수 경매… 이통 3사 모두 웃었다?

주파수 경매
주파수 경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주파수 경매가 끝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 모두 앞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모두 만족할만한 '나름의' 결과를 도출한 것. KT는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했던 1.8GHz 대역 15MHz 폭 D2 블록을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1.8GHz 대역 35MHz 폭 C2 블록을 1조 500억 원에,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 40MHz 폭 B2 블록을 4,788억 원에 낙찰받았다.

KT는 인접 대역을 확보함에 따라 조만간 광대역 LTE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좋은 건 기존 LTE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 생각도 없던 KT LTE 사용자는 떡 하나 더 얻어먹는 셈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반 시설을 세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주파수 경쟁은 아래 참고 기사를 정독하면 감을 잡을 수 있다.

결국은 마지막 '밀봉 입찰', 본 경기는 단 한판(http://it.donga.com/15783/)
모두가 웃었다는 주파수 경매, 조금 비틀어보기(http://it.donga.com/15797/)
*2배 빠른 광대역 LTE와 LTE-A, 이 둘을 더하면?(http://it.donga.com/15811/)

2. 삼성판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

갤럭시 기어
갤럭시 기어

(사진 출처: Venture Beat)

갤럭시 기어(Galaxy gear)의 이름을 듣고 자동차 변속 장치인 '기어'를 상상했다면 조금 쑥스러우리라. 기어는 '장비'라는 뜻을 포함하는데, 삼성전자는 앞으로 내놓을 스마트 시계의 이름을 갤럭시 기어라고 지었다. '입는 스마트 기기'가 주목받는 시점에 지난주 갤럭시 기어의 사양, 이미지 등이 공개되어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에 앞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2' 행사를 열고, 이 행사에서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그 생김새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갤럭시 기어는 아마 플렉시블(flexible, 휘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손목에 안정적으로 감기는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이미지 사진과 실제 갤럭시 기어의 생김새를 비교해보면 재미있겠다.

3. 신변종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 발령

지난 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4개 관계기관이 신, 변종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피싱, 파밍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사기가 발생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유의 사항을 금융회사 홈페이지, 관계기관 홈페이지, SNS 등에 게시하고 금융 소비자에게 이메일로 발송할 계획이다.

내용은 조금 '뻔하다'. 피싱, 메모리 해킹 등을 예방하려면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탐지 및 제거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내려받거나 의심되는 이메일은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 뱅킹 이용 시 보안카드보다는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가 더 안전하다. 내용은 전부 알지만 스팸 메일의 제목은 어찌나 사람의 호기심을 당기는지… 평소 돌다리도 두들기는 습관이 필요한 때다.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싶다면 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4. LTE-A 속도에 대한 의구심

속도 지도
속도 지도

(사진 출처: 조선닷컴)

기존 LTE 서비스보다 2배 더 빠르다고 광고해온 LTE-A 서비스가 실제로는 광고한 속도의 16% 정도밖에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LTE가 LTE-A보다 오히려 느렸다. 이통사들은 LTE-의 속도가 150Mbps라고 광고했는데, 실제 제대로 측정해보니 평균 25Mbps에 불과했다. 이통사는 서울과 84개 시에 LTE-A 망을 깔았지만, 이는 실외 기준이다. 아직 LTE-A 망을 구축하지 못한 곳이 많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사가 마케팅 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제대로된 기반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닷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5. 아이패드5 앞면 사진 유출

아이패드 앞면
아이패드 앞면

(사진 출처: 소니딕슨)

해외 IT 매체 소니딕슨이 애플 아이패드5의 앞면으로 보이는 프론트 패널 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사진 속 부품이 아이패드 미니를 닮았다"며, "이 사진은 아이패드5의 디자인이 아이패드 미니를 따라갈 것이란 예측에 힘을 더한다"고 주장했다. 아이패드의 발표일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올 4분기 안일 것으로 보인다.

6. 내 데이터로 내가 음성통화 하겠다는데, 누가 말려?

약 1년 전,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으로 불거졌던 mVoIP(인터넷 전화 서비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단체가 이통사를 상대로 mVoIP 차단에 대해 손해 배상청구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현재 이통사는 요금제별로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한도를 걸어두었다. 이통사는 그 이유로 수익성 악화와 네트워크의 과도한 부담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송단은 "소비자가 돈 주고 산 데이터를 소비자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행위 중 불이익제공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7. 3G 사용자는 찬밥

이통사가 3G는 아예 가입조차 받지 않으려 해 문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LTE 경쟁에 혈안이 됐기 때문. 소비자가 3G 요금제에 가입하려 하면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거나 일부 대리점은 아예 3G 단말기가 없다며 가입을 받지 않았다.

3G는 LTE보다 속도가 느리긴 해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LTE의 반 정도 가격인 5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고, 속도도 인터넷 서핑,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및 네티즌들은 이통사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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