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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스타트업] 매력남녀 8%가 연애하는 법, '아임에잇'

안수영

#1. 직장인 K씨(남)는 2년째 솔로다. 다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K씨 주변에는 온통 남자들뿐이다. 소개팅도 해봤지만 인연을 만나지 못했고, 이제는 소개팅을 부탁할 만한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그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외모도 준수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성격도 자상하다. 그는 '마음이 맞는 여자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한다.

#2. 직장인 L씨(여)는 32살이다. 주변에서는 '결혼할 나이 아니냐'고 재촉하지만, 정작 L씨는 결혼이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성화로 결혼정보업체 서비스도 이용해 보았지만 부담스러워서 그만뒀다. 사실, 결혼보다는 연애가 하고 싶다. 괜찮은 사람 만나다가 마음이 맞으면 결혼하는 거지, 나이와 조건에 맞춰 억지로 결혼하기는 싫다. 주변에서 '꽤 괜찮다'라는 소리를 자주 듣지만, 실제로는 알맞은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는 '괜찮은 남자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아임에잇 관련 이미지

최근 젊은 세대들은 중매 결혼보다는 연애 결혼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괜찮은 인연을 만나 자연스레 사귀고, 결혼에 이르는 것을 원한다. 헌팅처럼 가벼운 만남이나,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부담스러운 만남은 상대적으로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소개팅 주선을 부탁할 사람도 마땅치 않고, 소개팅을 하더라도 연인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바로 '아임에잇'을 이용해 볼 수 있겠다.

아임에잇(http://im8.net/)은 연애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와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결혼정보업체' 서비스의 이점을 결합한, 신개념 데이팅 서비스다. 대한민국 8%의 매력(스펙이 아닌 '매력'이다)을 가진 사람들이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큐레이션(전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 2월에 출시된 서비스지만, 사용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으며 결혼을 앞둔 커플도 있을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아임에잇을 만든 이민선 디렉터를 만나봤다. 이렇게 핫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임에잇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연애란 무엇인지 조목조목 파헤쳐 보자.

이민선 디렉터

다방면에 능통한 엄친딸, '연애 큐레이터'가 되다

이민선 디렉터는 서울대학교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제일모직 패션 MD로 활동했다. 패션이나 뷰티와 관련해 방송 경력도 쌓았다. 즉, 다방면에 능통한 '엄친딸'인 셈이다. 여러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맥이 넓어졌다. 패션계, 금융계, 방송계, 정/재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맥을 아우르게 된 것. 그런 만큼 주변에서 소개팅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다.

"소개팅 주선 요청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연애 고민을 많이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러던 중 소셜 데이팅 서비스 전문 기업 이음을 만났고, 아임에잇 서비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가 아임에잇을 시작하자 '갑자기 IT라니,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디렉터는 "IT 분야 일을 시작한 것이 생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디렉터는 어릴 때부터 '사람'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문화를 공부하고자 패션, 금융, 방송 업계에서 일했고, 이제는 IT를 근간으로 문화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일'에 몸담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IT 분야에 종사했던 것이 아닌 만큼, 아임에잇을 시작한 것이 의외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어요. 하지만 IT란 더 이상 전문 분야가 아닌,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삶의 일부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내 IT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처럼 익숙해졌어요. 아무래도 이 일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선 디렉터

이 디렉터가 아임에잇 서비스를 만들며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대중들의 심리와 트렌드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연애 결혼을 선호하고, 바쁜 일상에서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란다. 이에 이 디렉터는 만남의 무게 조절과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 집중했다. 너무 가볍게 만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너무 진지하게 만나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개팅 사이트나 결혼정보업체는 많지만, 이와 같은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서비스는 없었다는 것 또한 주목했다.

"만남이라는 것은 한 끗 차이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사람이라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점에 주목했어요. 또한, 연애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고,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자신의 매력을 이끌어내고, 이성을 만나는 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이뤄주는 '시라노' 연애조작단

아임에잇은 사용자가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고,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특별한 장치를 마련했는데, 바로 '6가지 매력'이다. 모든 사용자는 6가지 매력 중 1가지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6가지 매력은 다음과 같다. 명석한 두뇌를 강조하는 '스마트', 사회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커리어', 화목한 가정을 둔 '패밀리', 부유함을 강조하는 '밀리언', 아름다움과 멋을 강조하는 '비주얼', 독특한 취미나 일을 추구하는 '유니크' 등이다. 조건이나 스펙이 아닌 매력을 강조하는 것은, 기존의 결혼정보업체나 소개팅 사이트의 서비스가 갖지 못한 차별점이다.

이 디렉터는 "모든 사람들이 6가지 유형 중 하나에는 반드시 속한다"고 설명했다. 위에서 나열한 6가지 유형은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느끼는 매력 포인트다. 또한 이 세상 누구라도 최소 1가지 이상 매력은 지니고 있으니, 6가지 유형에 속하게 되어 있다. 아임에잇을 이용하면 결국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 보니,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자신의 매력이 드러나게 된다. 한편, 자신의 매력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는 아임에잇 측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때, 되도록이면 '반전 매력'을 내세우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인데 '커리어'라고 하면 재미 요소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요. 반면, '비주얼'인데 직업이 변호사라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회원들의 매력을 발굴해, 상대방이 좀 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아임에잇 관련 이미지

이렇게 결정한 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하면 되는데, 프로필 질문이 상당히 독특하다. '너는 왜 이렇게 잘났어?', '언제 예쁘다고 들어봤어?', '얼마나 노력해봤어?' 등, 자기 자랑을 유도하는 질문들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답변하기 난감해 할 텐데, 왜 이런 질문을 할까.

"자기 자랑을 유도하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창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통해 자연스레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랑을 하다 보면 자신감도 갖게 되는데요, 자신감은 연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질문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면 상대방이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아임에잇은 프로필을 부족하게 작성한 이들에게는 가입을 보류하고, 프로필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다. 프로필이 성의 없으면 상대방이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회원들이 성실하게 프로필을 작성하게 됐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의 프로필을 보고 좀 더 당당하게 프로필을 수정, 추가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프로필을 작성하고 가입비를 결제하면 매칭을 할 수 있다. 아임에잇은 매일 12시 30분에 새로운 인연을 소개해 준다. 사용자는 오늘 매칭받은 상대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OK로 호감을 표시하면 된다. 물론,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OK를 하지 않으면 된다. 양쪽 모두 OK하면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기만 하면 무제한으로 매칭을 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는 양쪽 모두가 OK했을 때만 차감돼 합리적이다.

아임에잇 매칭 프로세스

아임에잇은 남녀 매칭 시 디지털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회원 프로필과 매력포인트, 가치관 등을 분석하고, 취향에 맞는 이성을 추천한다. 물론 선택은 사용자가 한다. 마음에 들면 OK,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 매칭을 기다리면 된다. 이는 조건이나 스펙을 기준으로 커플매니저가 만남을 결정하는 결혼정보회사 서비스와는 다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임에잇 큐레이터들에게 특별히 원하는 바를 직접 요청하는 '수동 매칭' 서비스도 있다. 수동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면 좀 더 만족스러운 매칭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임에잇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칭을 해 드리고, 주말에는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연애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만나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에서 호감을 갖는 것만으로는 관계가 진전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임에잇의 메인 철학도 '일단 많이 만나라'입니다.'

이렇게 실제 남녀가 만나면, 이전에 설정해 두었던 6가지 매력과 프로필 질문이 빛을 발하게 된다.

"보통 소개팅을 하면 어색해서 할 얘기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임에잇의 6가지 매력이나 스토리텔링 형식 프로필을 참고하면 할 얘기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만남이 자연스러워지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낄 확률도 높아지죠."

한편, '믿을 만한 서비스인가'하는 걱정은 덜어도 된다. 우선, 아임에잇은 기존 회원이 초대를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 가입 시 명함이나 사원증, 사진 등을 증명해야 하며, 아임에잇 측에서 신뢰성을 위해 까다롭게 점검하고 있다.

연애 성공 비결? "적극적으로 나서라"

아임에잇 관련 이미지

아임에잇에서 말하는 '대한민국 8%'란 '자신의 매력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에 자신에게 당당한 매력 남녀들이 모였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커플 매칭도 잘 되고 있다. 아임에잇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올해 2월 중순인데, 벌써 결혼을 하는 커플이 2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굉장히 빠른 것이다. 아임에잇 1호 커플은 오는 10월 5일 결혼식을 올린다.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나를 위한 서비스인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는 대중들의 트렌드를 간파한 덕분이다. 연애 결혼을 원하고, 가볍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연애를 원하는 이들의 반응이 좋다.

아임에잇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연애 상담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오프라인 연애 상담이란, 말 그대로 신청하는 회원들을 직접 만나 연애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상담은 이 디렉터가 직접 한다. 상담은 '이래라 저래라'라고 결정을 내려주는 방식은 아니다. '연애 많이 해 본 언니가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 것'에 가깝다.

"오프라인 연애 상담을 받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편안하다,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서 좋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상담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요. 이를 통해 자신감을 갖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연애에 소극적이거나 상대방을 밀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임에잇 로고

연애 관련 서비스를 책임지고, 연애 상담까지 한다면 연애에 일가견이 있을 터. 이에 이 디렉터에게 '연애 잘하는 법'에 대해 물었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연애를 잘하려면 많이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애라는 것은 추상적인데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예를 들어 요리를 할 때도 처음부터 완벽한 맛을 내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몇 차례는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죠.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좋은 운명을 찾을 거야',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날 때까지 내 자신을 아낄 거야'라고 생각할 경우, 오히려 인연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사람도 만나보고, 저 사람도 만나봐야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죠. 마찬가지로, 헤어졌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우선 많이 만나보라'는 이 디렉터의 철학은 아임에잇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아임에잇은 매칭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추천하고, 최대한 자주 만날 것을 권한다. 그는 "아임에잇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폭넓게 만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자신이 직접 적극적으로 찾을 것'을 권했다.

"소개팅 주선자에게 부탁하고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인연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때,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아임에잇이 새로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임에잇을 통해 인연을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이 디렉터는 대한민국 매력남녀들을 지속적으로 모을 예정이다.

"그 동안 아임에잇이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갔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내 좋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임에잇에서 인연을 만나 좋은 결실을 맺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합니다. 아임에잇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저 역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임에잇이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임에잇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서비스인 만큼, 남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실제로 아임에잇에서 만나 좋은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한 회원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남녀가 만나는 서비스이지만,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면 풍부한 인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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