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홈보이는 스마트홈 시대의 첫걸음"

이상우 lswoo@itdonga.com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집 전화가 외면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휴대전화 요금제가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가족 구성원이 각각 개인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 보니 개인화된 콘텐츠도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집 전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보이(Homeboy)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홈보이는 기존 인터넷 전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홈 융합(Converged home) 서비스다. 홈보이는 7인 크기의 삼성전자 갤럭시탭3와 인켈이 제작한 홈보이 스테이션(스피커 독)으로 구성된다. 일반 인터넷 전화(와이파이 기반) 기능은 물론 오디오, TV, 내비게이션, CCTV, 전자책 단말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다. 특히 홈보이와 스피커 독 연결 시 단말기를 가로/세로로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Swivel)' 기능을 스피커 독에 탑재하여 TV/영화, 음악 감상 등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가 말하는 홈보이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라는 것이다. 기존 인터넷 전화가 통화 중심의 서비스이었던 것에서 탈피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IPTV, 음원, 전자책 단말기를 하나로

홈보이는 320만 곡 갖춘 엠넷의 음원 서비스와 전세계 5만여 개의 라디오 방송을 제공한다. 또한, 42개 실시간 HD방송, 인기 프로그램 다시보기, 최신영화 100여 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U+TV G'에서 제공하던 4채널 동시시청 기능도 올 4분기 이내에 탑재할 계획이다.

인터파크와 제휴해서 또한 초/중/고 필독서, 세계명작 원서 등 교양도서 1만 권과 매월 신간 스테디셀러 10권의 전자책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세계명작 위인전 등 1,600여 권의 동화를 한글, 영어, 수화 버전의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어린이 동화' 서비스도 있다.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 홈보이

홈CCTV, 기존 IPTV와 연동, 내비게이션 기능도 갖춰

홈CCTV, IPTV와 연동한 홈 융합 서비스,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홈보이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거나,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 영상을 자동 녹화해 침입 여부를 문자로 통보해주는 홈CCTV 서비스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IPTV인 U+TV G와 연동해 방송 이어보기, 콘텐츠 쉐어 등 홈 융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터치 리모콘' 기능을 갖춰 사용자가 손쉽게 TV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터치 리모콘은 TV화면을 홈보이 화면에 동일하게 띄워 TV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TV 화면으로 보고있던 콘텐츠를 계속 유지하면서, 홈보이로 VOD를 고르거나 채널목록을 검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 홈보이

휴대전화 테더링을 이용하면 홈보이를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은 3D지도를 기본 제공하며 이동 중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실시간 교통정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테더링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홈의 첫걸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보이를 출시한 것은 활용도가 높은 가전제품의 기능을 스마트 기기 하나로 통합 제공해 사용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디지털 가전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LG 유플러스는 이를 계기로 홈 융합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며, 가정 내 AP와 연계하여 집 밖에서도 가정의 가전/조명/전력 제어, 헬스케어 등의 스마트홈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전제품이나 이를 제어하는 기기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홈보이 하나로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집에 설치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 홈보이

LG유플러스 강현구 상무는 "홈보이 출시로 모든 가전 기능이 하나의 기기에서 구현되는 스마트홈 시대를 시작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홈 상품을 출시해 홈 융합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본 행사

홈보이라는 서비스는 콘텐츠 부분에서 아주 우수한 제품이다. 홈보이의 요금제는 서비스에 따라 1만 6,000원에서 2만 원이다. 이런 저렴한 비용에 IPTV, 실시간 무료 음원 재생, 1만여 권 이상의 전자책, 아동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TV나 오디오가 있는 집에는 저렴한 가격에 TV/오디오 한 대를 더 추가하는 셈이다.

다 만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스마트홈은 아직 부족하다. 현재 스마트홈이라고 부를만한 기능은 홈CCTV 뿐이며, 이는 타사 제품도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홈이라는 콘셉트를 이루려면 앞서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서비스가 도입돼야겠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이니 어느 정도 이해한다. 향후 출시할 서비스는 좀 더 차별화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길 바란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