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 추가, 정말? 한 눈에 보는 IT 이슈 (7.22-7.28)

강일용 zero@itdonga.com

1. 구글, 넥서스7 2세대 공개

지난주 IT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구글이 넥서스7 2세대(The New NEXUS7)를 공개한 것이다. 이로써 구글은 넥서스7이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제품임을 암시했다. 넥서스7 2세대는 구글이 직접 판매하는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젤리빈(4.3)으로 실행된다. 전작인 넥서스7 1세대보다 성능 면에서 많이 강화됐다. 화면 해상도가 HD(1,280x800)에서 풀HD(1,920x1,200, 엄밀히 말하자면 WUXGA)로 강화돼 한층 선명해졌고, 프로세서도 엔비디아 테그라3에서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로 향상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실행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또, 후면 카메라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가격은 전작보다 30달러(약 3만 원) 비싸졌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구글, 풀HD로 더 선명해진 넥서스7 2세대 선보여... 한국도 1차 출시 국가' 기사 참고.

넥서스7
넥서스7

구글은 넥서스7과 함께 안드로이드 4.3과 크롬캐스트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4.3은 4.2에서 자잘한 부분을 변경한 마이너 업데이트고, 크롬캐스트는 유튜브, 구글 플레이스토어, 넷플릭스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TV, 모니터로 전송해주는 기기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새로 태어난 '젤리빈' 안드로이드 4.3, 뭐가 달라지나?'와 '구글 크롬캐스트, 클라우드를 이용한 영상 서비스란 이런 것'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이 추가된다, 정말?

지난 27일, 국내 일부 매체가 ABC 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을 인용해 페이스북에 '좋아요'의 반대 '싫어요(Dislike)' 버튼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특정 게시물에 '관심없음', '오해', '노골적인 성적표현', '반대시각', '공격적인 어조', '중복 게시물', '기타' 등 7가지 중 하나를 사유로 게시물을 차단할 수 있는 '싫어요' 버튼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

실제로 ABC 뉴스가 보도한 원문을 보면 어디에도 싫어요 버튼이 추가된다는 내용은 없다. 지금도 존재하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 7가지 사유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할 것이라는 페이스북 관계자의 발언만이 있을 뿐이다. 기존에 있던 기능에 약간의 절차를 추가한 것일 뿐이지, ‘싫어요’ 버튼이 추가된다는 것은 아니다. ‘보고 싶지 않습니다’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있는 게시물을 숨기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그렇다면 왜 이런 언론보도가 쏟아진 걸까? 범인은 허핑턴포스트다. 허핑턴포스트 기자가 ABC뉴스의 기사를 페이스북이 '싫어요' 버튼을 추가하려는 전조라고 너무 강렬하게 확대 해석했다.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국내언론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싫어요' 버튼이 추가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물론 국내언론 전부가 오역한 것은 아니다. ABC 뉴스 원문을 번역한 정상적인 기사도 많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어떤 게시물을 기피하는지 파악해 유사 게시물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숨기는 사유 수집 이유를 밝혔다. 기능 적용일은 아직 미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ABC 뉴스 'Facebook to Let You Say Why You Hide News Feed Posts(페이스북은 당신이 왜 게시물을 숨기는지 궁금해 한다)' 기사를 참고하자.

3. 구글 부사장 "새 넥서스10도 제작 중"

구글은 넥서스7 2세대뿐만 아니라 넥서스10 2세대도 제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 IT전문 기자 아미르 이프라티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넥서스10 2세대를 제작 중"이라며, "이 내용은 구글 산다 피차이 부사장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넥서스10 2세대의 성능, 가격, 출시일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지만, 연말에 등장할 애플 아이패드 신모델과 경쟁을 펼칠 것만은 분명하다.

4. 갤럭시노트3의 윤곽이 드러나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하기 위해 신형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5 옥타(Exynos 5420)와 3GB 모바일 D램 그리고 eMMC 5.0 규격의 메모리(저장장치)를 양산할 것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엑시노스5
엑시노스5

신형 엑시노스5 옥타는 갤럭시S4에 내장된 기존 엑시노스5 옥타보다 3D 그래픽 처리능력이 강화된 제품이다. 3GB 모바일 D램은 20나노급 4Gb(기가비트) LPDDR3 칩 6개를 대칭으로 3단 적층한(한 겹 한겹 쌓아 올렸다는 뜻) 제품으로, 2GB 제품이 주류인 현재 스마트폰 메모리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메모리다. eMMC 5.0 메모리는 국제반도체표준화 기구의 최신 표준 eMMC 5.0을 최초로 만족하는 제품으로, 랜덤액세스(임의 읽기 및 쓰기) 속도가 7000 IOPS(초당데이터교환횟수)에 달해 기존 제품(2000 IOPS)보다 3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세가지 제품은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핵심 부품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갤럭시노트3)과 태블릿PC(갤럭시노트8, 10)에 사용될 것이 유력시 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IT동아지디넷코리아 기사 참고.

5. 애플, 홈페이지에 "짝퉁 충전기 쓰지 마세요" 공지 올려

연이은 짝퉁(가짜) 충전기 감전 사고에 참다 못한 애플이 직접 나섰다. 애플 차이나는 홈페이지에 짝퉁 충전기를 쓰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고, 정품 충전기와 짝퉁 충전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폰용 짝퉁 충전기를 사용하다가 20대 여성이 감전으로 사망하고, 30대 남성이 사경을 헤매는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은 금속재질이라 감전 사고에 취약하니 국내 사용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를 막론하고 정품 충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추후 보상을 위해서도 필수라 할 수 있겠다.

6. 헌재, 010 번호통합 합헌 결정

헌법재판소가 지난 25일 011 등 기존 휴대폰 번호 사용자 1,700여명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010 번호 강제 통합 이행명령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을 "방통위의 명령은 적법하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기존번호 사용자와 방통위 가운데 방통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로써 010 번호 통합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방통위는 011 등 기존 번호 사용자가 3G 서비스로 '번호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2014년 이후 010으로 번호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기존번호 사용자가 3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기존 휴대폰 번호 사용자 모임은 국민의 통신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법률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 아시아는 라인 열풍, NHN 라인 가입자 2억 돌파

NHN 계열사 라인주식회사(구 NHN 재팬)가 자사의 SNS(사회 관계망) '라인(Line)' 가입자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비스 출시 약 25개월 만이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1억 명이 조금 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 매진한 서비스와 해외에 집중한 서비스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라인의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은 아시아 시장이다. 일본, 대만, 태국의 라인 사용자만 7,500만 명이 넘는다고 라인주식회사는 밝혔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테크수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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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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