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손 안에서 즐기는 또 다른 세계, 'NARR8'

양호연 yhy420@itdonga.com

전자책이라고 하기에는 그 생김새가 독특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화질 영상과 독특한 애니메이션,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이 사용자의 눈과 귀를 이끈다. 특히 생동감 있는 특수효과는 ' NARR8' 속으로 한층 더 빠져들게 한다.

NARR8
NARR8

처음 NARR8을 접했다면 그 이름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국내 정식 출시된 지 겨우 4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처음 설립한 디지털 출판사 NARR8은 지난 3월 한국어 버전 NARR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러시아어와 영어판만 존재했지만, 이를 제외한 단일 언어권 시장을 대상으로 처음 개발됐다.

NARR8은 기존의 E-Book을 한 단계 넘어선 '멀티미디어 북'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일반 전자책처럼 콘텐츠를 내려받아 한 페이지씩 넘기며 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효과나 배경음악도 탑재돼 있어 일반 전자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NAR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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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판타지를 비롯해 공포물, 공상과학, 논픽션 등 장르로 구성된 11개 시리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각 시리즈는 2주마다 에피소드 형태로 업데이트되니 사용자 취향에 따라 살펴보면 된다.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시리즈별 2개 에피소드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한 편당 1달러 정도의 콘텐츠 이용료를 내야 하니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NAR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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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추천 스토리를 에피소드와 시리즈별로 나눠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보고 싶은 에피소드를 선택해 누르면 가장 먼저 에피소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그 후 '읽기'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나의 시리즈' 메뉴에 저장된다. 나의 시리즈 메뉴는 그동안 봤던 에피소드 목록이 표시되며, 색상이 바뀌면서 스마트 기기에 내려받았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NAR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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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는 주로 그림과 글로 구성된 동화/소설책과 같은 레이아웃이다. 다만 그림이 입체감 있게 표현돼 마치 움직이는 플래시 같은 느낌을 준다.

NAR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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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사진으로만 구성된 경우가 있는데, 사진이 매우 선명하고 또렷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위 사진은 같은 장면을 사람의 눈과 나비의 눈으로 볼 때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층 생동감 있고 흥미로운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NARR8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영상미다. 장르 구분 없이 대부분의 콘텐츠가 독창적이니 보는 이의 오감을 만족하리라. 다만 기존에 러시아어나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 자연스럽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문장 구성이 어색해 글을 읽는데 다소 불편함을 겪었다. 또한, 화려한 이미지나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글씨체가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NARR8에 대한 해외반응은 좋은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무료 앱 부문에서 1위에 오르거나, 전체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몇가지 점만 제외한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사랑받기에 충분한 앱일지도 모른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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