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태블릿PC 시장 1위는 '애플', 그 비결은?

안수영 syahn@itdonga.com

바야흐로 '모바일 춘추전국시대'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수스, 에이서, HP, 소니,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전세계 IT 기업들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은 단연 애플과 삼성전자이며,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IT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최근에 발표된 태블릿PC 시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조사기관 발표, "애플이 1위"

2013년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PC 부문에서 애플 아이패드가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관련 카테고리 조사 시작 이래로 애플은 태블릿PC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국가고객만족도는 국가, 산업, 기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국생산성본부가 미국 미시건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품질경쟁력지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하에 65개 산업을 분기별로 나누어 조선일보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국가고객만족지수 태블릿PC부문 애플 1위
국가고객만족지수 태블릿PC부문 애플 1위

또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JD Power)가 실시한 조사에서 애플은 2년 연속 태블릿PC 부문에서 미국 소비자 만족도 최상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패드는 평가 항목 중 가격을 제외하고 성능, 사용 편의성, 디자인, 태블릿 특화 부문에서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가격을 제외한 4개 요소, 즉 제품의 완성도가 아이패드의 판매 촉진 요인임을 알 수 있다.

JD파워 애플 평가 최상위 결과
JD파워 애플 평가 최상위 결과

현재 시장 판도를 살펴보면, 애플은 한동안 태블릿PC 시장에서 터줏대감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6월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1,950만 대의 태블릿PC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인 1,180만 대보다 6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40.4%를 기록했다.

1등 공신은 '아이패드 미니'

애플 아이패드 미니
애플 아이패드 미니

애플의 태블릿PC 성장을 이끈 주역은 '아이패드 미니'다. 지난 4월 30일 씨넷은 아이패드 출하량 1,950만 대 중 아이패드 미니가 1,250만 대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이 7~8인치 모델이 주를 이루는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3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아이패드 5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삼성전자를 비롯해 경쟁사들이 약진하고 있는 만큼 애플이 경계를 늦출 수는 없겠다. 16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블릿PC 판매량 91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00만 대와 비교해 4.5배나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8.9%로 전년 동기 7.6%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태블릿PC 전쟁,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

전세계 태블릿PC 성장세가 폭발적인 만큼,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3년 태블릿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68% 급증한 2억 18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6월 24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3년 태블릿PC 패널 출하량은 약 2억 6,200만 대로, 2012년 1억 5,500만 대보다 약 69% 늘어날 전망이라고 7월 2일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시장을 주도할 태블릿PC는 7~8인치 와이파이 전용 모델인 것으로 분석됐다. 7~8인치 태블릿PC는 손에 쥐거나 휴대하기 편리하고 9~10인치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초기 태블릿PC 시장은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판매되는 셀룰러 모델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통신비에 대한 부담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차별적 활용에 따라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득세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의 판매량이 전체 태블릿PC 판매량의 75.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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