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교육자를 위한 교육기술 세미나 열어

이상우 lswoo@itdonga.com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많이 보급되면서 개인/중소 앱 개발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비용이 저렴하며, 사용하기 쉽고, 간단한 교육만 받아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유니티 엔진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니티 테크놀로지(이하 유니티)도 유니티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한국 법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게임개발사를 대상으로 유니티 엔의 라이선스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게임동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니티 엔진 교육 프로그램 '마스터 게임 에듀케이션 센터(Master Game Education Center)'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티가 주최한 트리이닝 더 트레이너 세미나
유니티가 주최한 트리이닝 더 트레이너 세미나

2013년 7월 2일, 유니티가 교육사업의 연장선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자(교수, 강사 등)를 대상으로 '교육 기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유니티 엔진에 대한 강연이 아니라 유니티 엔진을 학생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강연이다. 전문적인 유니티 교육자를 육성하겠다는 것. 또한, 이번 강연 내용은 유니티 강사 자격인증 시험과도 연계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유니티 칼 캘러워트(Carl Callewaert)전문강사는 교육방식을 크게 버트놀로지(Buttonology)와 워크플로(Workflow)로 구분했다. 버트놀로지란 가장 기초적인 교육방식으로, 강사가 버튼을 눌러가며 '이것을 누르면 이렇게 된다'라는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워크플로는 '이것을 통해 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칼 캘러워트
칼 캘러워트

그는 초급자를 가르칠때는 버트놀로지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버트놀로지는 학생에게 버튼만 기억시키며, 왜 이것을 눌러야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그리고 버트놀로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오늘 배운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세미나 모습
세미나 모습

특히 그는 유니티 교육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교수법도 조언했다. 성인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원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정확하게 강의해야 하며, 배운 지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활동을 통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교육대상자가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교육자가 주도권을 잡아 교육대상자의 토론 참여를 이끌어내고, 토론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세미나 모습
세미나 모습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가자는 "이전까지 단순한 지식전달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오늘 들은 내용 일부는 실제로 조금씩 적용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강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할 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유니티 엔진은 무엇인가?

게임 개발과정은 기획자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서로 협력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프로그래머가 없으면 게임 제작과정이 진행되지 않는다.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게임을 제작하고 싶어도 개발 방법이 없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각 플랫폼(iOS, 안드로이드)마다 전문적인 개발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유니티 엔진이라는 작업도구 하나만으로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각 작업 담당자가 자신의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개발 환경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없다면 디자이너가 물체(Object)를 디자인하더라도 이를 구현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유니티 엔진을 통해 디자이너가 직접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래픽 툴(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유사해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유니티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제작 한 번만으로 윈도나 맥, PC, 모바일, 웹,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 게임은 iOS와 안드로이드 동시 출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이 많다. 실제로 다함께 차차차, 터치파이터, 탭소닉 링스타, 디스코판다 등 다양한 게임이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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