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평] 빅데이터로 기업 경쟁력 '충전'하라

윤리연 yoolii@itdonga.com

빅데이터 비즈니스/끊임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낼 것인가
저자: 스즈키 료스케
출판사: 더숲
옮긴이: 천채정
분량: 240 페이지
출간일: 2012년 3월 13일
가격: 종이책 1만 4,900원 전자책 8,500원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 '비즈니스의 지형을 바꿀 10가지 기술 트렌드 중 하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와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빅데이터'를 두고 표현한 말들이다.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집하거나 분석하기 어려운 데이터 집합체를 말한다.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터, 인터넷상의 문서, 통화 상세 기록, 대규모의 전자상거래 목록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하는데 지난 10년 간 정보통신 기술이 모든 산업에 보편화되고 특히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이용자가 늘면서 생겨난 결과다.

빅데이터 비즈니스
빅데이터 비즈니스

지난해 말 우리 정부도 '빅데이터 활용 시대'를 선포한 바 있다. 이렇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이때, 빅데이터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 책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바로 스즈키 료스케 저 '빅데이터 비즈니스'다.

이 책의 제목, 빅데이터 비즈니스는 또 무엇일까. 이는 빅데이터 형태로 축적된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빅데이터 비즈니스가 기업과 개인이 생존을 위해 새롭게 주목해야 할 미래 비즈니스의 형태가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실제로 아마존은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철저한 사업 개선'을 중시하는 분위기고, 구글은 '검색과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많은 상황에 적용하고 있다.

저자는 앞서 언급한 여러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들며 이미 발 빠른 사업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의 고도화/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경쟁 환경에 돌입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직 시작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각 기업에서 취득하여 축적할 수 있는 빅데이터의 가능성을 재빨리 검토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빅데이터 비즈니스
빅데이터 비즈니스

이외에도 이 책은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가능성, 빅테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상황 등도 소개한다. 각 기업만의 독특한 데이터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 사례들이 참 흥미롭다. 속옷전문업체 '와코르'는 여성의 체격에 관한 데이터를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축적해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를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어디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와코르만의 고유한 데이터이므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데이터라고 저자는 말한다. 건설기기 회사 '고마쓰'는 가동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대여한 모든 건설 중장비에 장착했다. 이로써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별 수요 예측이나 여신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 이렇게 각 기업만의 독특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빅데이터 시대를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갈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자화, 자동화에 대한 이용사업자의 IT투자가 전반적으로 거의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IT시장 전체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본 계산 능력, 저장 용량, 입출력 성능의 비용 대비 효과가 향상됐기 때문에', '빅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기술과 상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가 있는지 여부에 있는 듯하다.

빅데이터 비즈니스
빅데이터 비즈니스

저자는 빅데이터에 '빅데이터가 어떠하다', '빅데이터는 이렇게 쓰이고 있다' 등으로 단순하게 접근하지 않는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분석해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를 뽑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 빅데이터에서 숨겨진 가치를 창출하는 법 등으로 다양하게 접근한다. 실제 사례까지 함께 곁들여 설명하니 흥미로운데다 이해하기도 쉽다.

IT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즉각 느낄 순 없겠지만 빅데이터는 비단 IT업계만이 아닌 전 기업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이 소개하는 빅데이터의 흐름을 보고 적절하게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미래 경쟁력의 척도라 불리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해법을 스스로 찾길 원한다면 이를 읽어보길 권한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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