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보다 40% 향상된 성능의 보급형 스마트폰 나온다"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사 ARM이 컴퓨텍스 2013에서 향후 2년 간 5억 8,000만 대 판매될 보급형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프로세서를 4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세 가지, ARM 코텍스 A12 프로세서, 말리 T622 그래픽 프로세서, 말리 V500 영상 가속기(DSP)다.

코텍스 A12 프로세서는 갤럭시S3 등에 탑재된 코텍스 A9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40% 향상됐다. 또한 코텍스 A7 프로세서와 연계해 '빅리틀 프로세싱'을 구성할 수 있다. 빅리틀 프로세싱은 게임,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 등 고사양 작업은 고성능 프로세서로, 웹 서핑 등 일반적인 작업은 저전력 프로세서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저전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갤럭시S4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말리 T622 그래픽 프로세서는 고성능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내장된 그래픽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보급형 제품이다. 기존 말리 T600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50퍼센트 이상 뛰어나다.

말리 V500 영상 가속기는 전용 비디오 처리기술을 내장해, 동영상을 재생할 때 시스템의 부하를 대폭줄여준다. 해상도 4K(4000), 120 프레임 동영상 가속을 지원한다.

ARM 이안 드류(Ian Drew) 부사장은 "많은 사용자가 보급형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고사양 제품 못지않길 원한다"며, "ARM 코텍스 A12, 말리 T622, 말리 V500은 그러한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