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도 윈도도 모두 모여라", 네이버 소프트웨어

나진희 najin@itdonga.com

네이버 자료실 검색 사진
네이버 자료실 검색 사진

"네이버 자료실, 이제 안녕"

더는 인터넷상에서 네이버 자료실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이름부터 확 바뀐 '네이버 소프트웨어(software.naver.com)'가 지난 4월 25일 문을 열었다.

구 네이버 자료실
구 네이버 자료실

솔직히 (구)네이버 자료실은 메뉴 구성, 설명 등이 '복잡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했다. 파일을 내려받을 때 '심파일(Simfile)'로 연결되는 점도 왠지 찝찝했다. 한때 불법 소프트웨어 유포 게시물이 많아 논란이 됐던 사이트 중 하나기 때문.

네이버 소프트웨어 첫화면
네이버 소프트웨어 첫화면

네이버 소프트웨어의 웹 페이지 디자인은 (구)네이버 자료실과는 딴판이다. 집으로 치자면 문 손잡이 하나까지 인테리어를 싹 다 바꾼 셈. 소프트웨어가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화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나 지식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집중 강화했다.

특히 'Mac(이하 맥, 애플의 운영체제)'용 소프트웨어를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맥 사용자가 윈도 사용자보다 그 수가 적다 보니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찾기가 어려웠다. 네이버 소프트웨어는 맥용 소프트웨어를 600개가량 제공하며 앞으로 제공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내 PC 사양이 뭐더라?

윈도용 소프트웨어를 받으려니 '32비트(X86)'인지 '64비트(X64)'인지 선택하라 한다. 자신의 PC에 설치된 윈도 운영체제의 버전(윈도XP, 윈도비스타, 윈도7 등)은 알지만 몇 비트 운영체제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양 확인 스크린샷
사양 확인 스크린샷

네이버 소프트웨어는 화면 오른쪽 위에 사용자 PC의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 종류, 버전 등을 표시한다. 소프트웨어 설치 시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을 내려 받으면 된다.

윈도/맥 네이버 소프트웨어 비교
윈도/맥 네이버 소프트웨어 비교

무엇보다 맥에서 접속했을 때 맥용 소프트웨어만 나오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소프트웨어가 마음에 들어 설치하려 했더니 '윈도only'인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뭐부터 받아야 해? - 특집S/W

'소프트웨어 망망대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가? '필수'나 '추천'이 붙은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해보자. 대개 설치법과 사용법이 쉬운 편이다.

특집 S/W
특집 S/W

네이버 소프트웨어 왼쪽 상단에 'PC 포맷 후 필수 S/W', '기업 무료 라이선스 S/W', 'Mac용 추천 S/W', '개발사별 무료 S/W' 등의 메뉴가 있다. 각 주제별로 알맞은 소프트웨어를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예를 들어 PC 포맷 후 필수 SW는 백신, 압축, 문서, 메신저, 동영상 재생 등 카테고리 별로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다운로드 TOP 50'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데에는 보통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원하는 동영상 플레이어 받을래

웬만큼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설치해 'S/W 초보' 딱지를 떼었는가?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보고 싶다면 화면 왼쪽 메뉴에서 카테고리별 소프트웨어를 둘러보자.

동영상 카테고리
동영상 카테고리

동영상 메뉴를 누르면 동영상 플레이어, 캡쳐/녹화, 편집 등 하위 메뉴가 주르륵 펼쳐진다. 동영상 플레이어 하나만 해도 이리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다. '인기순', '평점순', '다운로드순', '업데이트순'으로 소프트웨어들을 정렬할 수 있다. '인기순'과 '다운로드순'에서 높은 순위인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앞서 말했듯이) 안전하다.

"다양한 폰트가 여기 있네"

폰트 스크린샷
폰트 스크린샷

예쁜 폰트를 받으려고 인터넷 카페 등에 가입해 힘든 '등업 조건'을 채우고 있는가?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무료 폰트 1,600여 개를 받을 수 있다. 한번 들어와 보면 "이렇게 특색 있는 무료 폰트가 많았나"하고 놀랄 것이다. 폰트 설치법도 간략히 설명하니 설치 시 참고할 것.

소프트웨어 보따리가 더 늘었으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유 소프트웨어가 한정적인 편이다. 어떤 프로그램(A Bootable USB 2010 등)은 정말 '아는 사람'만 쓸 수 있을 정도로 소개가 부족하다.

네이버 소프트웨어가 장점으로 내세운 '프린터/복합기',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는 '대표 제조사'의 '대표 제품'의 것만 제공한다. 기자의 삼성 컬러 레이저 프린터 'CLP-300'의 드라이버도 찾을 수가 없어 실망했다. 그래픽 카드는 'NVIDIA'의 것만, 사운드 카드는 'Realtek' 제품(그것도 2개)만 지원해 아쉽다. 서비스 초기이므로 조만간 개선, 보완되리라 기대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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