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통신 생활 선생님, '스마트초이스'

"통화는 남아도는데, 데이터는 뭐 이렇게 모자라?"

직장인 A씨는 통신 요금이 빠져나가는 날만 되면 투덜댄다. 자신의 요금제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정액요금제 중 쓰지 못하고 남는 항목을 아까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바꾸려고 해도 뭐가 어떻게 다르고 좋은지 헛갈리기만 하다.

이럴 때 유용한 사이트가 있다. 작년 12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서비스하는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http://www.smartchoice.or.kr)'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초이스는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권 보장, 유용한 통신서비스 정보 제공을 목표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초이스는 사용자들이 제대로 된 통신서비스 정보를 얻고 알맞은 요금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동전화 약정만료 알리미, 미환급액 조회, 모바일 상품권 조회 등 놓치기 아까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초이스는 '스마트가이드', '스마트라이프', '스마트리포트' 등으로 구성된다.

통신요금 절약을 돕는다, 스마트가이드

우선, 스마트가이드는 이동전화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연령, 휴대폰 기기 종류,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줄 뿐 아니라, 원하는 약정 기간을 입력하면 약정에 따라 할인 내역을 반영해 예상 요금도 보여준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요금제 외에 옵션 요금제(버금 요금제)를 더해 자세한 설계를 돕는다. 보통 소비자는 통신사마다 요금과 혜택이 유사한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이후 자신의 사용 패턴을 알고 나서야 그에 맞게 요금제를 조정하기를 원한다. 통화량이 많은 소비자는 통화 옵션 요금제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는 데이터 옵션 요금제를 추가해야 하는 등 등 복잡한 절차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 경우 스마트초이스의 '버금 요금제 추천'으로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밖에 선불 요금제와 단말기 자급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소개한다. 특히 선불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에 비해 정보량이 적어 불편함을 겪곤 한다. 여기에 가입 안내, 통신사 요금 비교, 선불 활용의 좋은 예, 자급 단말기 구입시 유의 사항도 알려준다. 신규로 가입하거나 번호 이동을 하기 전에, 이렇게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미리 확인해 둘 것을 추천한다.

현재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약정만료일을 등록하면 지정된 날짜에 SMS로 알려주는 알리미 서비스도 있다. 통신사 별로 사용약관도 조회할 수 있다.

잊고 지낼 뻔 했던 알짜배기 정보 제공, 스마트라이프

스마트라이프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간편 조회 서비스다. 번호 이동, 서비스 해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환급액을 알려주는 '통신 미환급액 정보조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각 통신사 사이트를 일일이 둘러보지 않고 사용자 정보만 입력해 미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고, 미환급액이 있다면 환급 신청도 바로 할 수 있다. 유료방송(케이블TV) 미환급액도 조회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쇼. 기프티콘, 기프트유 등) 구매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조회서비스도 눈에 띈다. 혹 선물 받고 사용하지 않은 모바일 상품권이 있는지 확인, 혹은 환불할 수도 있다.

누군가 내 명의를 도용해 통신서비스에 가입하진 않았을까 걱정된다면 '명의도용 조회서비스'를 사용하자. PC에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내 명의로 가입한 통신서비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 도난, 분실 신고 여부도 단말기 식별번호(IMEI) 또는 모델명/일련번호로 간단히 조회할 수 있어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유용하다.

좀 더 흥미 있고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한다면, 스마트리포트

스마트리포트의 파워통신엔 ICT 전문가와 파워 블로거들이 기고한 다양한 통신서비스 관련 정보로 가득하다. 우선, 전문가 칼럼에선 'All- IP','NFC', 'LTE' 등 ICT 현안과 쟁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 스마트 매치와 3색 토크는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통신 요금제/부가 서비스 선택 방법을 속 시원하게 알려준다. 예를 들어, 유학생을 위한 임시 요금제 혹은 KT 맞춤 조절 요금제, T끼리 온 가족 할인 등 유용한 정보를 꼼꼼하게 짚어준다.

통신서비스주부 모니터단 '링더벨'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체험한 여러 통신서비스 활용기를 제공한다. 실제로 이번 달 미션은 통신 요금 고지서를 참고해 가족통신요금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개선할 사항들을 점검하는 것이다. 주부 모니터단은 각자의 입장에서 느낀 체험기와 개선 사항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통신서비스 리포트도 빼 놓을 수 없다. 통신서비스 가입자/시내전화 서비스 가입자 현황 등의 국내외 통신 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사용자 가입, 서비스 운영 현황을 분석하여 변동 추이를 표와 그래프로 제공한다. 이 자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공하여 신뢰도가 높으며, 자세한 수치는 엑셀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초이스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 외에 통신사 이벤트 소식을 모아 전달한다.

MVNO 정보 미흡해

다만 '알뜰폰'이라 부르는 MVNO에 대한 정보가 이동통신 3사에 비해 부족하다. 여러 MVNO 업체 중 KCT, 온세텔레콤, SK텔링크, CJ헬로비전 등 4개 업체의 약관만을 소개하고 있고,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 설계도 KCT의 Tplus, 온세텔레콤의 snowman, SK텔링크의 7mobile,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 서비스에 한해서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페이스넷, 아이즈비전 등 많은 MVNO 업체들의 정보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묶어 보여주지 않고 따로 눌러야 하니 번거롭다. 주요 통신사들뿐 아니라 다양한 MVNO 요금제에 대한 정보도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