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형편없던 '윈도8, 페이스북 지도' 깜짝 놀라게 개선

강일용 zero@itdonga.com

약 40년 전에 매립돼 육지가 된 잠실이 여전히 섬으로 나타나고, 인천국제공항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다고 표기해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아온 윈도8, 페이스북 지도가 개선될 예정이다. 단순 개선이 아닌 최신 일반, 위성 지도를 함께 제공하며, 심지어 자전거 도로까지 함께 표시할 계획이다. 윈도8 태블릿PC와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위치 공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약 5개월전 본지는 '여기가 서울이야, 시베리아 벌판이야? 윈도8 지도 논란(http://it.donga.com/11999/)'이라는 기사를 통해 윈도8에 적용된 빙(Bing) 지도가 무용지물임을 지적했다. 단지 윈도8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빙 지도 API를 사용하는 페이스북 지도도 덩달아 유명무실했다. 윈도8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 페이스북 가입자 역시 1,100만 명에 육박하는 만큼 많은 사용자가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MS는 SK플래닛과 협력해 빙 지도에 T맵 API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빙 지도는 T맵 지도와 동일해진다. T맵은 가입자 1,700만 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의 오픈 지도 플랫폼이다. 정확한 도로 정보를 제공해 호평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맵이 보유한 일반 도로 정보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 정보 등 향후 추가 예정인 모든 지도 데이터가 빙 지도에 적용된다"며, "적용 예정일은 오는 4월 11일이지만, 일정에 따라 조금 뒤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빙 지도가 개선됨에 따라 빙 지도 API를 사용하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도 한층 유용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빙 지도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위치 정보가 부정확해 특정 장소를 태그(Tag)해도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파악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가능하게 됐다. 빙 지도 API를 활용한 윈도8 앱 개발 역시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