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서비스' 안 하면 구멍가게도 못할 세상

윤리연 yoolii@itdonga.com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구멍가게도 못할 세상이 되었다. 실제로 모바일 메신저, 위치기반SNS 등 많은 모바일 서비스가 지역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해 모바일기기 사용자 주변의 식당, 미용실, 꽃집 등 지역 업소 정보를 제공한다. 때문에, 중소상공인(자영업자)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장 주변 고객을 쉽게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맞춤형(타깃,Target)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단지, 소셜커머스, 블로그 등을 이용한 기존의 홍보도 식상해진 지금, 중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모바일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하나만 받으면 쉽게 쓸 수 있다. 사업자들은 자기 매장을 더 잘 알릴 수 있고, 사용자들은 매장 정보뿐 아니라 쿠폰과 같은 부가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특히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LBS)가 여기에 접목되면서 한층 사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래와 같은 서비스들이 대표적이다.

발도장 찍으면 실시간으로 매장 정보 알려준다, '아임리얼맛집'

우선, KTH의 '아임리얼맛집'이 있다. 아임리얼맛집은 위치기반 SNS 앱 '아임인(아임IN)'사용자들의 발도장(아임인 이용자들 스스로가 다녀간 곳을 앱에 등록하는 기능)과 포스트(이용후기)를 기준으로 요즘 뜨는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임인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내주변/지역별/메뉴별/테마별(닭갈비, 삼겹살 등)로 유명한 맛집 목록을 볼 수 있고, 상호명/업종으로 맛집을 검색해 상세 정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사진과 짧은 글로 맛집을 평가하고, 이를 아임인의 다른 사용자 또는 자신의 SNS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지역/업종/메뉴 별로 간단한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들과 달리 아임리얼맛집은 '테마스팟'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초콜릿이 좋아', '연예인CEO맛집' 등 독특한 테마별로 매장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서울근교나들이', '파티-이벤트'등 보통 검색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여러 맛집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한편, 중소상공인 및 제휴 브랜드 등 사업자는 아임리얼맛집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이 '아임인비즈(사업자용)'다. 사업자는 이를 이용해 아임리얼맛집에 매장 정보와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중소상공인의 경우, 매장인증만으로 아임인비즈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임리얼맛집은 웹 브라우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둘 다 지원한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 근처에 있는 매장을 추천해준다, '씨온샵'

씨온의 '씨온샵'도 있다. 우선, 씨온은 사용자 주변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위치기반 SNS다. 씨온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씨온 앱에 흔적(체크인, 아임인 이용자들 스스로가 다녀간 곳을 앱에 등록하는 기능)을 남기고, 포인트를 적립해 실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중소상공인 및 제휴 브랜드 등 사업자는 씨온앱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이 씨온샵이다. 사업자는 씨온샵을 이용해 매장 정보와 이벤트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앱 하단의 '장소 탐색'을 눌러,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주변에 가까운 매장뿐 아니라 할인 및 쿠폰 등 다양한 혜택도 소개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방문한 장소에 체크인(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기능)할 수도 있고, 사진 또는 동영상을 첨부해 스토리를 작성하거나, 다른 사용자들의 스토리도 볼 수 있다. 카카오톡,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SNS로 매장 정보 및 리뷰를 공유할 수도 있다.

약속 장소인 매장 정보를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편하다. 무엇을 파는 곳이며, 어디에 위치한 것인지 등 매장 정보를 본인 외에 함께 만나는 사람도 볼 수 있어 편하다. 다만, 매장의 공식적인 정보를 검색한다기 보다는 매장을 이용한 사람들끼리 소통하는 SNS의 장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사용자가 가고자 하는 매장을 찾는 용도 외에도 친구 사귀기에도 좋은 공간이지만, 매장의 구성이나 판매품목과 같은 자세한 정보는 직접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둘 다 지원한다.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예약왕 포잉'

전화통화 없이도 앱만으로 음식점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아블라컴퍼니의 '예약왕 포잉'이 그것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 주변의 가까운 음식점 목록을 보여주고, 사용자는 원하는 음식점을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직접 지역/시간/인원/요리종류 등을 선택 검색해 예약할 수도 있다.

예약하고자 하는 음식점 정보도 풍부하다. 메뉴특징/영업시간/인기메뉴 등 정보는 물론, 다른 사용자의 평가도 볼 수 있다.

다양한 매장 정보는 외에도, '자리있나요', '예약' 등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다른 모바일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예약왕포잉을 사용하면, 인기 음식점에도 불구하고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 이 예약 기능에 큰 매력을 느꼈다.

웹 브라우저는 지원하지 않는 대신,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둘 다 지원한다.

나랑 제일 가까운 곳에서 포인트 받자, LG유플러스 '딩동'

LG유플러스의 소셜쇼핑 앱 '딩동'도 있다. 딩동 자체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연동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딩동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맹점을 확인해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을 방문하면 추가 방문 포인트와 함께 할인 및 맞춤형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이 때 받은포인트를 딩동앱 내 포인트몰에서 영화 관람권, 문화상품권, 쿠폰 등으로 교환해 사용하거나, 결제시스템이 연동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매장 거리를 1km에서 최장 5km까지 설정할 수 있고, 직접 지역을 선택하거나 매장 이름을 입력해 매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전화걸기'를 눌러 매장에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관심 있는 매장을 선택하면, 매장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의 리뷰도 볼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계정과 연동하면 매장 평가글, 매장 사진 등 사용자 자신의 소식을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다.

방문 포인트를 제공하는 매장을 방문하면, 매장 안에 설치된 딩동앱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방문만 해도 포인트가 생기고, 이 포인트로 포인트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웹 브라우저는 지원하지 않고,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둘 다 지원한다.

사용자 주변의 실시간 할인 정보를 모바일 전단지로 알린다, '메아리'

RSM 게임즈가 출시한 '메아리'도 있다. 메아리 자체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기기 사용자 기준으 거리를 2㎞, 10㎞로 나눠 가까운 음식점, 카페, 주점, 할인마켓 등 다양한 매장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매장을 누르면, 간단한 메뉴/주소/길 안내 등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사용자의 평가도 볼 수 있다. 다만, 다른 앱에 비해 매장 분야(음식점, 피부관리실 등)는 다양하나, 등록된 매장의 수가 적은 것이 단점이다.

웹 브라우저는 지원하지 않고,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둘 다 지원한다.

이젠 '입소문'도 모바일로 퍼뜨리는 세상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골목상권까지 속속 진출하면서 기존의 중소상공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이들에게 탈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장사라는 것은 어차피 입소문 싸움이다.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결국은 입소문을 퍼뜨리기 위해 존재한다.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해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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