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리더 없어지면 어떤 RSS리더로 갈아탈까

윤리연 yoolii@itdonga.com

최근 구글이 RSS리더 서비스의 일종인 '구글리더'를 오는 7월 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혀 많은 사용자들이 '멘붕'을 겪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구글리더를 대신할 RSS리더를 찾고 있다. 도대체 RSS리더가 얼마나 유용한 서비스길래 난리법석일까? RSS리더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안으로 여러 RSS리더를 추천해보겠다.

RSS란 무엇일까

우선,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로, 자주 찾는 웹 사이트의 콘텐츠를 해당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고 한군데서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뉴스뿐 아니라 블로그나 게시판에 새로 올라온 글도 모아 볼 수 있고, 불필요한 광고 등을 보지 않아도 돼 여러모로 유용하다. 많은 언론사들이 RSS기능을 제공하고, 블로그 서비스도 RSS를 지원하는 경우가많다.

RSS기능으로 콘텐츠를 구독하려면 'RSS리더'가 필요하다. RSS리더는 크게 웹브라우저 기반의 형태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웹브라우저 형태의 RSS리더를 사용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하면 되고, 앱 형태 RSS리더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RSS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RSS리더 사용법(따라하기)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자. 'RSS – 보고 싶은 뉴스만 모아본다(http://it.donga.com/11789/)'

안정적인 서비스, 국내 대표 '한RSS'

먼저, 한국 기업 아루웍스가 2005년에 만든 '한RSS'가 있다. 사용자는 회원가입 후 왼쪽 메뉴의 '추가' 버튼만 누르면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한RSS는 모든 메뉴가 한글로 돼있어 국내 사용자들이 쓰기에 편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뉴스, 음악, 정치, 문화 등 각종 주제별로 인기 있는 블로그를 추천해 국내 콘텐츠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블로그 외에도 언론사 뉴스, 포털 사이트 검색결과, 쇼핑몰 장바구니 등을 추가하거나, RSS주소를 직접 입력한 후 '내 RSS'에 추가해 볼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앱은 한RSS 웹사이트보다 제공하는 기능이 적다(RSS주소 직접 인력, 주제별 인기 있는 블로그 추천 등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에 구글리더가 있다면, 네이버엔 '네이버me'가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네이버me'도 있다. 사용자는 네이버 회원가입 후 왼쪽 메뉴의 '구독+' 버튼을 눌러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뿐 아니라 타 블로그, 미투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타 서비스의 새 글(친구로 지정한 사용자의 글)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친구들의 글은 자동으로 구독함에 넣어져 볼 수 있는데, 원치 않을 경우 구독을 해지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가 맛집/카페, 여행 등 주제 별로 인기 있는 블로그를 자동으로 추천해 사용자는 그 중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구독할 수 있다. 사용자의 취향대로 사진이 많은 글은 '매거진 뷰', 실시간 소식은 '리스트 뷰' 등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한RSS와 마찬가지로 국내 콘텐츠가 풍부하다. 다만, 네이버me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계정을 연결해 SNS친구의 콘텐츠도 모아볼 수 있고, 오픈캐스트를 구독할 수도 있다.

네이버me는 전용 앱이 따로 없지만 '네이버' 앱을 이용하면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를 카테고리(블로그, 미투데이, 오픈캐스트 등)별로 골라 볼 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최근 사용자 급증으로 유력후보, '피들리'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구글리더 서비스 종료로 해외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피들리(Feedly)'가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구글 계정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고, 구글리더와 자동으로 연계돼 기존에 구독하고 있던 콘텐츠를 불러와 볼 수 있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깔끔하다. 피들리 또한 네이버me와 유사하게 사용자 취향에 맞춰 목록형, 잡지형 등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국내 RSS리더가 블로그 모아보기 성격이 강해 매거진답다면, 피들리는 뉴스 모아보기 성격이 강해 신문 같은 느낌이다.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둘 다 지원한다.

구글리더와 내가 가장 비슷하다, '올드 리더'

구글리더와 인터페이스가 가장 유사한 '올드 리더(old reader)'도 있다. 피들리와 마찬가지로 구글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계정도 지원한다. 다만, 자동으로 구글 리더와 연계되지 않아 '구글 테이크아웃'에서 구글리더의 구독 정보를 파일로 다운로드 받은 후 올드 리더에 추가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모바일 앱은 지원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모바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펄스 뉴스'

처음부터 아이패드용으로 처음 개발돼 다른 RSS리더보다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세련된 '펄스 뉴스(Pulse News)'가있다.이는 웹 브라우저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앱 서비스만 지원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기존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고, 펄스 뉴스 자체 계정으로 사용하면 Pocket, Instapaper, Readability 등 스크랩 서비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리더 계정과 연결해 구독하고 있던 콘텐츠를 불러올 수도 있다. 펄스 뉴스 앱은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한다.

대표 RSS리더 자리 다시 꿰차겠다, '넷바이브스'

대표적인 장수 RSS리더로 알려진 '넷바이브스'는 구글리더에 밀려 고전했지만, 최근 구글리더 종료 선언으로 다시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 또는 넷바이브스 자체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뉴스, SNS, 금융 등 여러 데쉬보드(Dashboards) 중 관심 있는 데쉬보드를 구독하면 되고, 데쉬보드에 없는 콘텐츠는 따로 RSS주소를 입력해 구독하면 된다. 특히, 여러 SNS계정을 연결하면 각 SNS에 접속하지 않아도 한 번에 친구들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지원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리더가 없는 RSS세상을 앞둔 당신에게

이외에도, 구글리더를 대신해 쓸만한 RSS리더는 'RSS – 보고 싶은 뉴스만 모아본다' 기사에서 사용한 '탭투(Taptu)', 깔끔한 매거진 형식의 '자이트'등이있다.

그리고 뉴스, 블로그 구독 기능 외에 '소셜 큐레이션' 기능도 제공하는 RSS리더가 여럿 있다. 소셜 큐레이션이란 사용자가 RSS리더에 여러 SNS계정을 연결해 사용할 경우, SNS 친구들의 소식, 알림 등도 모아보기 기능으로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소셜 큐레이션의 대표 RSS리더로는 '플립보드'가 있다. 플립보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해야 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연결해 소셜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다. 플립보드는 모바일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반이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버전 둘 다 지원한다.

구글리더가 없어진다 하여 불안해하는 사용자들이 상당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를 대신할 RSS리더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특히 부가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구글리더를 능가하는 경우도 많다. 선택의 폭은 충분히 넓으니 입맛대로 고르는 재미를 느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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