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사는 좋겠네, 유료 앱 결제율 상승

KTH(대표 서정수)가 팟게이트(대표 박무순)와 함께 실시한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은 유료 콘텐츠 결제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앱 설치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1~4분기 모두 '유료 및 무료 여부'가 꼽혔지만, 그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앱 사용 시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달 간 유료 앱 설치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조사 대비 아이폰은 7%, 안드로이드폰은 6%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 기간과 유료 앱 설치 경험을 비교해 본 결과, 스마트폰 이용 기간이 2년 이상 되는 시점부터 유료 결제율이 약 15%나 대폭 상승했다. 스마트폰 열풍이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출시되며 시작된 것을 감안한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기간이 2년 이상이 되는 사용자가 더욱 늘어나는 2013년 상반기에는 앱의 수익구조가 보다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휴대폰 구매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로 '단말기 제조사'(56%)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경쟁 구도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 시 어떤 브랜드로 구입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동일 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이용자는 아이폰이 52%, 갤럭시 스마트폰이 53%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에 아이폰이 68.5%로 갤럭시 56.2%와 큰 격차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양 브랜드의 충성도에서 골든크로스(역전현상)가 나타났다.

또한 '타 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응답자 중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선호'는 32%, '갤럭시 이용자의 아이폰 선호'는 31%로 나타났다. 갤럭시가 1%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 점유율 우위를 확보하려는 양사 간 경쟁구도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KTH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앱 개발사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 성공 팁도 공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안드로이드 앱 개발 후 출시 시점은 '무료 인기' 메뉴에 메이저 앱이 가장 많을 때다.
2. iOS5부터 iOS6로 넘어가도 앱스토어 이용자가 앱 설치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료' 여부다.
3. 리뷰(사용 후기) 관리를 철저히 하라.
4.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료 결제율이 높아지고 있다.
5. 스마트폰 종류와 상관없이 게임 카테고리의 인기가 가장 높다.
6.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조사의 단말기 기종이다.
7.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선호율과 갤럭시 이용자의 아이폰 선호율이 거의 비슷해 양사 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KTH 개발자 블로그(http://dev.kthcorp.com/2013/01/31/customer_story5/) 및 팟게이트 블로그(http://podgate.tistory.com/3123)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371명을 대상으로, 앱 사용 실태 및 스마트폰 단말기 선호도에 대한 설문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신뢰 수준은 95%이며 오차 범위는 ±1.34%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