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 삼성전자의 스마트 제품, 이 곳에서 한 눈에

강일용 zero@itdonga.com

CES 2013에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상당부분 공개한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신비주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리 공개한 제품은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가전과 110인치 크기의 울트라HD TV 그리고 노트북 몇 가지가 전부다.

하지만, 국내외 언론을 통해 어떤 제품이 더 등장할지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베일에 싸여있는 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단연 '갤럭시S4'다. 이밖에 실제 OLED TV 양산품이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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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집안 모든 가전을 제어해

삼성전자는 CES 2013에 와이파이(Wi-Fi)와 10인치 LCD 그리고 스마트 운영체제를 탑재한 고급 양문형 냉장고 'T9000'을 선보인다. T9000은 공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에버노트'와 일정 관리 앱 '구글 캘린더'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 찍은 사진, 작성한 메시지, 냉장고 안의 식품 목록, 추후 구매할 식자재 등을 스마트폰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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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CCTV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동영상을 냉장고 LCD 화면에도 표시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아이를 키우는 주부가 주방에서 요리하며 아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푸드매니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판도라 라디오' 등 다양한 앱도 탑재했다.

스마트 세탁기(모델명 미정)도 선보인다. 스마트 세탁기는 8인치 크기의 LCD 화면을 탑재해 세탁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집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세탁기를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전력 공급 상황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하는 스마트 그리드 레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오븐은 사용자가 식재료를 넣고 스마트폰의 전용 앱으로 음식 레시피를 전송하면, 온도, 시간 등을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다.

최신 로봇청소기 '스마트 탱고 코너클린'은 제품에 탑재한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자가 직접 청소할 수 있다. 구석구석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는 로봇청소기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이 기능은 집밖에서도 집안의 침입자를 감지하는 등 방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TV 등의 스마트 가전을 서로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도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지 집안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110인치 초대형 TV, 사람 4명이 둘러싸도 모자라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110인치, 95인치, 85인치 초대형 울트라HD TV로 구성한 '빅 스크린 TV 존(Big Screen TV Zone)'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울트라HD TV는 풀HD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이 세 제품에 기존 TV와 다른 테두리 디자인을 적용해, 테두리 안에 화면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테두리에는 일반 TV보다 6배 뛰어난 120W(와트) 스피커가 숨어있다.

이밖에 'F8000', 'F7000' 등 다양한 2013년형 LED TV도 함께 선보인다.

더 뛰어난 울트라북과 게이밍 노트북

차세대 울트라북 '시리즈7 울트라', 성능이 더욱 강화된 게이밍 노트북 '시리즈7 크로노스 2세대'도 CES 2013에 등장한다. 시리즈7 울트라는 기존 울트라북의 단점으로 알려진 게임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최신 AMD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와 3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해 대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뛰어난 휴대성은 그대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1,600x900에서 풀HD(1,920x1,080)로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울트라북 '시리즈5 울트라'와 고급 울트라북 시리즈7 울트라를 통해 노트북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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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7 크로노스 2세대는 최신 고사양 AMD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와 3세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다.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뛰어난 성능의 스피커를 내장해 데스크탑PC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갤럭시S4는 공개되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갤럭시S4의 실물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자체적인 공개행사를 열고, 최신 갤럭시S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갤럭시S4가 어떤 제품인지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는 공개한다. 갤럭시S4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4.9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자인 빼고 사실상 그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한편, 국내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비공개로 업체들에게 갤럭시S4의 실물을 공개한다. 어떤 업체인지는 알 수 없으나,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의 통신사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은 없으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세를 꺾고자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블릿PC를 주목하라

스마트폰은 MWC의 몫일지 몰라도 태블릿PC는 아니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패드, 넥서스와 경쟁할 수 있는 최신 태블릿PC를 CES 2013에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GLBench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7인치 태블릿PC다.

국내언론에 따르면 이 7인치 태블릿PC는 풀HD 또는 그 이상의 해상도를 갖췄으며, 전자펜(S펜)을 탑재한다. 5인치, 10인치에 이은 7인치 갤럭시노트인 셈이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소문이다.

초고해상도 10인치 갤럭시노트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560x1,600의 초해상도 태블릿PC 구글 '넥서스10'과 비슷한 제품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넥서스10의 생산을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주목할 만하다.

OLED TV,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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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OLED TV 판매를 개시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조용하다. 그러나 CES 2013에서 OLED TV를 시판하겠다고 깜짝 발표할지도 모른다. 삼성전자는 WOLED 방식을 채택한 LG전자와 달리 RGB OLED 방식을 채택해 양산하기에는 조금 불리한 입장이다. 대신 OLED 소자가 직접 색상을 표현하는 만큼 색상이 한층 화사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혁신적인 TV를 공개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 혁신적인 TV가 OLED TV일지, 제로 베젤(테두리) TV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자세한 것은 당일 CES 2013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발표회에서 공개된다. 이밖에 갤럭시S4, 신형 갤럭시노트 등도 발표회에서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CES 2013 삼성전자 발표회는 삼성전자 블로그 또는 동아닷컴 홈페이지(http://www.donga.com/event/ces2013/samsung.html)에서 볼 수 있다. 발표는 국내시간으로 8일 오전 7시부터 8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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