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이 디지털 라이프를 지배한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정보를 검색한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터넷을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정보량도 지난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방대한 정보 중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는 검색 능력은 하나의 개인 기술로도 인정받고 있다. '검색이 곧 권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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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왜 중요한가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 일상 등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정보로 저장된다. 단순한 지식부터 지역/지리(지도), 예술, 교통, 건물/조형, 문화, 개인 정보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검색해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검색을 통해 점차 진화하는 인간형인 '호모 서치엔스(Homo Searchiens)'가 요구되는 시대다.

'검색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 호모 서치엔스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학습하며, 진보된 검색 능력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호모 서치엔스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호모 서치엔스의 습성을 지닌 사람이 많은 것을 볼 때 앞으로 정보 검색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할지 짐작할 수 있다.

정보는 어떻게 검색, 출력되나

네이버, 다음, 구글 등과 같은 검색 사이트는 각자의 '검색 엔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정보(위치)를 수집하고, 카테고리에 따라 정보를 분류한 뒤 색인화(indexing) 과정을 거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이제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면 검색 엔진은 자신의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그에 해당하는 정보를 차례로 출력한다. 검색 방식은 주제별, 검색어별, 메타정보별로 나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검색 사이트가 검색어별 검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일한 검색어라 하더라도 검색 사이트 또는 검색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IT동아'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네이버와 구글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는 'IT동아'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우선 보여주지만, 구글은 'IT동아'와 관련된 웹 페이지를 먼저 출력한다. 이는 검색 사이트의 특성과 기조 등에 따른 결과이기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 곤란하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검색 사이트에서 A사용자와 B사용자가 검색한 'IT동아'의 결과도 다를 수 있다. 해당 사용자의 검색 패턴과 사이트 방문 정보(쿠키 등)를 기반으로 순서대로 결과를 출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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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란? -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는 사용자 PC로 작은 데이터를 하나 보낸다. 이를 쿠키(cookie)라 하는데, 이 데이터를 통해 해당 PC의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어느 사이트로 이동했는지를 추적, 파악할 수 있다. 즉 사용자(정확히는 PC)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다음 접속 시 그 사용 패턴에 따른 맞춤 정보를 노출하게 된다.

효과적인 검색 노하우는?

진화된 검색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평소에 정보 검색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어렵지 않다. 습관으로 굳히면 된다.

1. 최소 3개 이상의 검색 사이트를 활용하라.

앞서 언급한 대로, 검색 사이트는 고유의 검색 성향이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두세 개의 검색 사이트를 번갈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색 사이트에 따라 검색 결과의 수도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검색은 적어도 '질보다 양'이 우선이다.

2. 검색어의 폭을 넓어라. 인터넷에는 무수히 많은 검색어가 제각각 존재한다.

검색 목적은 같아도 검색어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선물할만한 상품을 검색한다면, '남자친구 선물', '남친 선물', '초콜렛 선물', '초컬릿 선물', '발렌타인데이', '밸런타인데이', '대박 선물,' '추천 선물', '완소 선물' 등 다양한 검색어를 활용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3. 검색어 조합을 활용하라.

두 개 이상의 단어를 검색할 때 이를 조합하는 기호나 수식을 활용하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북 가격'이라 입력하면 '노트북'과 '가격'에 대한 모든 정보가 검색되는데, 이때 두 단어를 큰따옴표로 묶어 "노트북 가격"으로 검색하면 두 단어가 모두 포함된 정보만 골라낸다. 아울러 '박주영 +런던올림픽'과 같이 사칙연산 수식을 삽입해 검색하면(첫 단어 뒤 공백이 있다), 박주영 선수와 관련된 정보 중 런던올림픽이 포함된 내용만 나타난다. 물론 '박주영-런던올림픽'은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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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문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라.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 검색 시 통합 검색 사이트보다는 사진/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특정 동영상을 검색할 경우 네이버나 다음보다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SNS 실시간 검색도 참고하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 서비스의 내용 중 해당 검색어가 포함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검색도 참고할 만하다. 특히 검색 시점의 핫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것은 검색된다!

인터넷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이상 그 누구도 검색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대적 요청이 그렇다면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 아울러 그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누군가에게 검색되어 어떤 방식으로 노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성(또는 사운드) 검색 기술까지 완전히 뿌리 내리면 검색 트렌드에 또 하나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모든 것이 검색되는 근 미래에는 호모 서치엔스의 검색 능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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