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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앱] 디자인 플래너, iPlan

나진희

[추천앱] 디자인 플래너, iPlan  (1)

"새해를 더 알차고 계획적으로"

신년 계획을 한창 세우고 있다면 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눈여겨 보라. 아이패드용으로 먼저선봬 나름 인기를 끌었던 플래너 앱 'iPlan'이 아이폰용으로 출시됐다.

iPlan은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 예쁜 디자인 다이어리를 쓰는 느낌이다. 구글 캘린더의 '일정'과 '할 일'을 모두 연동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경쟁 앱들은 둘 중 하나만 지원한다. 그 외 '날씨 확인'이나 '명언 일러 주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췄다. 

다만 가격 정책은 조금 의구심이 든다. 지금이야 출시를 기념해 80% 할인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원래 가격은 9.99달러다. 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기엔 아직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아 보인다.

칙칙한 기본 캘린더는 가라

iPlan은 깔끔한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했다. 색감이 차분해 눈이 편했다. 아이폰 기본 캘린더의 칙칙한 회색 조 화면을 보다 iPlan 화면을 보니 상큼한 기분마저 든다. 취향대로 7가지 색 테마 중 선택할 수 있어 지겨울 때 테마 색을 바꾸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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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캘린더는 월간 탭에서 모든 일정을 '점' 하나로 표시하지만, iPlan은 '하루 종일'인지 '일정 시간대'인지에 따라 '선'과 '점'으로 구분한다. 월간 탭의 날짜를 누르지 않아도 그날 해야 할 일의 많고 적음을 대충 가늠할 수 있어 편하다.

설정에서 '업무 시간'을 정해놓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스크린샷의 가운데와 오른쪽 화면을 보면 오전 9시 이전은 회색이고 그 이후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업무시간을 9시부터 6시까지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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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동 플래너지만 일기도 쓸 수 있다. 사진은 한 장만 첨부할 수 있고 폰트도 바꿀 수 없어 간단한 기록 시에만 사용했다. 일기를 보다 본격적으로 쓰고 싶다면 다른 일기 전용 앱을 권한다.

똑똑한 부가 기능이 가득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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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일정을 짤 때 이 앱을 활용하면 날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알림창의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별도 날씨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 현재 위치 주변의 날씨도 알려주며, 특정 지역을 검색할 수도 있다. 또한, 월간 탭에 아이콘 형태로 이번 주 날씨를 표시해준다. 정확도는 야후 날씨 예보(아이폰 기본 알림 날씨 앱)보다 믿음직스럽고, 기상청 날씨 예보보다는 떨어지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매일 명언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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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명언이 나타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명언을 읽으니 하루를 더 힘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명언이 적혀있는 플래너계의 명품 '프랭클린 플래너'가 부럽지 않다.

URL기능도 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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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입력 시 참고 URL 주소도 적어둘 수 있다. 미팅 때 업체 홈페이지 URL을 입력해두고 이동하면서 다시 한번 검토할 때 유용하게 썼다. 북마크 등의 친절한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니 간단히 훑어보는 용도로 쓰는 편이 좋겠다.

편리한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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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화면 구성도 눈에 띈다. 일정을 입력하다 날씨가 궁금하면 화면을 오른쪽으로 끌어 주간 날씨 정보를 확인했다. 일정과 할 일을 입력하는 버튼을 따로 만들어 놓은 점도 좋았다. 입력 시 일정인지 할 일인지 선택하는 '한 단계'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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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가볍게 눌러 원하는 시간 대에 15분 단위로 일정을 만들 수 있다. 늘리거나 줄여 일정 소요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업데이트해주세요

불안정한 연동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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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1.2 버전 기준) 앱 실행 시 자잘한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구글 캘린더 계정을 수정하거나 캘린더 이동 등을 할 때 오류가 잦았다. 오류 알림창은 마치 컴퓨터의 '블루 스크린'이 뜬 것 마냥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럴 때 마다 앱을 껐다 켜야 하니 귀찮다.

장소 표시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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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입력 시 '장소'를 설정하면 아이폰 지도 또는 구글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 기본 지도는 형편없다. 구글 지도도 '다음 맵', '네이버 지도' 등 국내 지도 앱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므로, 주력으로 쓸 수는 없고 참고할 때나 쓸만하다(도로 등은 그나마 제대로 표시되지만 건물 정보는 부실하다).

'할 일' 목록 동기화가 신통찮다

구글 할 일을 다른 앱이나 웹에서 저장하면 잘 불러오지만, iPlan에서 저장한 구글 할 일은 도통다른 곳에서 보이질 않는다. 구글 할 일 목록을 iPlan에서 체크하고 싶다면 전용 앱(GoTasks 등)에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하 한 가지 더, 주간 탭에선 할 일 목록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아이폰 기본 설정과 반대인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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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파란 배경에 'l'자가 나타나게 스위치를 밀면(스크린샷 왼쪽 화면 참고) 설정을 했다는 표시다. 하지만 iPlan은 이와 반대다. 처음 사용 시 무척 헷갈렸다. 스크린샷 오른쪽 화면처럼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 파란색 'O'가 나타나야 설정을 했다는 표시다. 아이폰 기본 설정과 완전 반대다('파란색'이라는 점은 빼고). 스위치 표시 방식은 디지털 부호인 0, 1에서 온 것일 텐데 왜 반대로 설정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동기화를 이렇게 자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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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무척 '부지런'하다. 앱을 실행하든, 일정을 만들든, 편집하든 언제나 동기화를 한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캘린더 하나에 엮인 일정 하나만 수정해도 그 계정에 속한 '모든' 캘린더를 다 동기화한다. 동기화하는 도중 다른 일정을 입력하면 오류도 가끔 발생한다. 동기화 중에는 다른 편집을 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자주 동기화하기 보다는 '동기화 버튼'을 따로 만들어 사용자가 원할 때 동기화할 수 있게 하는 편이 좋겠다.

기본 캘린더와 iPlan 둘 다 쓰려면 골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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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자체 설정으로 구글 캘린더를 기본캘린더에 연동하면 설정이 꼬인다. iPlan에서 기본 캘린더의 일정을 볼 수는 있으나 편집할 순 없다. 혹 이 앱에서 일정을 추가하더라도 그 일정을 다시 편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iPlan 설정에서 구글 계정을 연동하면 기본 캘린더와 섞여 일정이 모두 두 개씩 화면에 나타난다. '눈' 모양 아이콘을 눌러 안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일정 입력 시 캘린더를 계속 선택해야 한다. 그 외에도 자잘한 불편사항들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이 앱을 사용하려면 아이폰 구글 계정 설정에서 캘린더 동기화는 빼자.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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