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100% 활용하기 - PC에 설치하는 과정

김영우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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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100% 활용하기 - PC에 설치하는 과정 (1)

2012년 10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Windows 8(이하 윈도8)가 정식 출시되었다. 전작인 윈도7이 출시된 지 3년 만에 등장한 윈도8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조작 체계, 이하 UI)를 일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윈도 시리즈에서 익숙했던 기존 UI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UI를 도입, PC용 운영체제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지금부터 윈도8을 사용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윈도8을 더 알차게 쓰기 위한 각종 팁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기사에서 윈도8의 구매 방법 및 다운로드 과정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에는 다운로드 받은 윈도8 프로를 직접 PC에 설치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윈도8의 설치를 시작하기 전에

다운로드 받은 윈도8은 그 자리에서 곧장 설치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기존에 설치된 윈도(윈도XP, 윈도7 등)의 응용 프로그램이나 설정 값이 그대로 윈도8에 적용되므로 간편하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이나 설정은 윈도8과 호환이 되지 않을 때도 있고, 기존 윈도에 남아있던 불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까지 그대로 윈도8에 옮겨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하드디스크를 포맷(초기화)한 후에 윈도8을 설치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하드디스크 포맷 전에 필요한 파일은 따로 백업(저장)을 해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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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100% 활용하기 - PC에 설치하는 과정 (2)

파일 백업은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공 CD/DVD 등의 별도의 저장매체를 이용할 수도 있고 네이버 N드라이브와 같은 네트워크상의 저장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하드디스크의 파티션이 둘 이상으로 나뉜 상태라면 포맷할(윈도8을 설치할) 파티션(보통 C드라이브) 외의 다른 파티션 (보통 D드라이브 이후)에 필요한 파일을 백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VD나 USB에서 부팅이 가능하도록 바이오스 설정 바꾸기

포맷 후 윈도8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윈도8 설치 데이터가 들어있는 DVD나 USB 메모리로 부팅을 해야 한다. 윈도8 설치용 DVD나 USB 메모리를 만드는 방법은 이전 기사를 참고하자. DVD나 USB메모리로 부팅을 하려면 일단 해당 PC의 바이오스(BIOS, 기본 제어 프로그램) 설정 모드로 들어가서 하드디스크가 아닌 DVD 드라이브나 USB 메모리부터 부팅되도록 설정을 바꿔야 한다.

바이오스 설정모드로 들어가려면 PC의 전원을 켜자마자 나오는 초기 화면에서 Delete키를 누르는 것이 일반적이다(PC 메인보드 기종에 따라 F2나 Esc키인 경우도 있다). 다만, 부팅 순서를 바꾸는 바이오스 설정 메뉴의 명칭이나 위치는 메인보드 기종에 따라 다르므로 자세한 방법은 PC나 메인보드 제조사에 문의하도록 하자. 이번 테스트에 쓰인 에이수스 F2A85-M PRO 메인보드의 경우, 바이오스 설정 모드에 들어가자마자 화면 하단에 나오는 'Boot Priority' 항목에서 부팅 순서를 설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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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100% 활용하기 - PC에 설치하는 과정 (3)

참고로, DVD 드라이브부터 부팅하게 하려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USB 메모리부터 부팅하게 하려면 반드시 윈도8 설치 데이터가 들어있는 USB 메모리를 꽂은 상태에서 바이오스 설정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만약 부팅 가능한 USB 메모리를 꽂지많은 상태라면 바이오스 설정 모드에서 부팅 순서를 정할 때 USB 메모리 항목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부팅 순서를 바꾼 후, 윈도8 설치용 DVD를 넣거나 USB 메모리를 꽂은 상태로 PC 전원을 켜면 하드디스크가 아닌 DVD나 USB 메모리부터 PC의 부팅이 시작된다. DVD로 부팅하는 경우에는 PC 기종에 따라서 부팅 직전에 'Press any key to boot from CD or DVD'라는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때는 빠르게 키보드의 아무 키나 눌러주면 된다.

윈도8 설치의 시작

DVD / USB 부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윈도8의 설치 화면이 나온다. 첫 화면에서 언어 및 시간대, 키보드 종류 등을 설정하는 메뉴가 나오는데,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특이한 형식의 키보드를 쓰지 않는다면 딱히 항목을 변경할 것 없이 '다음'과 '지금 설치'를 눌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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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100% 활용하기 - PC에 설치하는 과정 (4)

다음은 본격적으로 설치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윈도8의 제품 키를 입력하는 단계다. 구매 시에 받은 25자리의 제품키를 여기에 입력하자. 참고로 윈도8은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이 제품 키를 공유하므로 32비트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받은 제품 키라도 64비트 윈도8의 설치 시에 문제없이 적용할 수 있다. 제품 키를 제대로 입력했다면 '다음' 메뉴가 활성화되므로 이를 눌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이후, 사용 약관에 동의하면 설치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하드디스크에 설치된 기존 윈도의 설정과 응용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면 '업그레이드', 기존 윈도를 삭제하고 새로 윈도8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사용자 지정'을 선택하자. 이번 기사에서는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새로 윈도8을 설치할 예정이므로 사용자 지정을 선택했다.

윈도8을 설치할 드라이브 및 파티션 설정하기

다음에는 윈도8을 설치할 파티션(드라이브)을 선택해야 한다. 파티션 목록 오른쪽 아래의 '드라이브 옵션'을 클릭하면 파티션을 설정(새로 만들기, 혹은 삭제)하거나 설정된 파티션을 포맷할 수 있는 추가 메뉴가 나타난다. 지금 막 구매한 새 하드디스크라면 파티션이 없을 테니 '새로 만들기'로 파티션을 설정해 줘야 하며, 파티션이 이미 설정되어 있는 기존 하드디스크라면 윈도8을 설치할 파티션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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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 파티션에 이미 이전 버전의 윈도(윈도XP, 윈도7 등)가 설치된 상태라면 되도록이면 '다음'을 누르기 전에 '포맷'을 선택해 한번 초기화를 해 주자. 포맷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윈도8의 설치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한 PC에 두 종류의 윈도가 공존하게 되며, 부팅 할 때마다 어떤 버전의 윈도로 부팅할 것인지 골라줘야 한다. 두 윈도가 한 PC에 공존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파일이나 프로그램 관리가 복잡해지므로 되도록이면 하나의 PC에 하나의 윈도만 설치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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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파티션을 골라 '다음'을 누르면 본격적인 윈도8의 파일 설치가 시작된다. 파일 설치가 끝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해당 PC의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AMD A10 APU(통합 프로세서)에 4GB 메모리를 갖춘 IT동아 테스트 시스템의 경우 약 10여분이 소요되었다.

설치의 마무리 단계, 개인 설정 및 로그인 계정 설정하기

파일 설치가 끝나면 PC가 자동으로 재부팅되고 세부 설정 과정이 시작된다. 우선 배경색 및 PC의 이름을 설정하게 되는데 이는 개인 취향대로 하면 된다. 다음은 업데이트 방법 및 공유, 보안 등의 기본 설정을 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사용자하면 '기본 설정 사용'을 선택하면 무방하다.

다음은 PC 로그인 설정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라면 여기서 사용자의 메일주소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ID로 등록해 쓸 수 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만들어 이를 윈도8의 로그인 ID로 쓰게 되면 이 ID와 윈도8의 각종 설정이 동기화된다. 윈도8이 설치된 다른 PC에서도 이 ID를 입력하면 브라우저 설정이나 프로필 사진, 배경색, 메일, SNS 등이 자기 집 PC와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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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렇게 하면 PC 전원을 켜고 부팅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것이 귀찮다면 하단의 'Microsoft 계정 없이 로그인'을 선택해 이 PC에만 적용되는 로컬(단독) 계정을 만들어 윈도8을 사용하도록 하자.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비밀번호 입력 없이 부팅이 가능하게 하는 편법이 있긴 하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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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설정을 마치면 드디어 설치 과정이 끝나고 윈도8이 부팅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팅이 끝나면 우선 키보드에 있는 윈도키 + Pause키를 눌러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자. 여기서 해당 PC의 간략한 사양 정보와 함께 윈도8 정품 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윈도8 설치 시에 정확한 정품 제품키를 입력했고 현재 PC가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라면 자동으로 인증이 되어있을 것이다.

설치를 마친 후에 체크해야 할 점

그리고 시스템 정보 메뉴 왼쪽 상단의 '장치 관리자' 역시 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장치 관리자 메뉴에서는 해당 PC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하드웨어의 목록을 살펴볼 수 있는데, 만약 윈도8을 지원하지 않는 하드웨어가 PC 내에 있거나 해당 하드웨어의 드라이버(하드웨어를 작동시키는 기본 프로그램)가 없으면 특정 하드웨어의 목록에 느낌표(!)나 물음표(?)가 떠 있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선 PC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해당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해 줘야 한다. 드라이버는 PC의 제조사나 해당 하드웨어의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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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IT동아 테스트에 사용한 PC는 A10-5800K APU에 에이수스 F2A85-M PRO 메인보드, 라데온 HD 6550D 내장 GPU 등의 최신 하드웨어로 구성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하드웨어를 윈도8이 자체적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설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8이 상당히 많은 양의 장치 드라이버를 이미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윈도8의 설치가 끝나고 모든 하드웨어가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윈도8을 본격적으로 사용해 볼 차례다. 다음 기사부터는 윈도8의 기본적인 사용법, 그리고 보다 편리하게 윈도8을 이용할 수 있는 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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