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ES]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투어

김영우 pengo@itdonga.com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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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투어 (1)

2012년에도 변함 없이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의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4일간 개최될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는 해외 업체 250여 개를 포함해 총 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워낙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유익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지 종잡을 수 없는 참관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을 참고한다면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을 100% 아니, 200% 충실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행사의 모든 것을 담은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해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앱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요소가 융합(convergence)해 이루어낸 전혀 새로운 결과물

이번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의 테마는 '융합'이다. 행사장 내에는 3D엑스포, 멀티미디어, 방송장비, 웰빙가전, 전자 부품 소재/장비, ICT 솔루션 등 다양한 부스가 준비되어 있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과 서비스 중에 단순히 한가지 기술로만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 서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가 하나로 뭉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를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 이번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투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전자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전자, LG전자관

행사장을 들어서자마자 참관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부스는 바로 삼성전자관, 그리고 LG전자관이다. 양사의 부스는 한국을 넘어 세계 전자 산업의 중추로 우뚝 선 양대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듯, 행사장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서로 최대의 경쟁사이기도 한 두 회사는 출품한 제품군의 수도 유사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지향점은 살짝 다르다. TV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는 음성이나 손짓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미래형 TV인 스마트TV ES8000을, LG전자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초슬림 디자인에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OLED TV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분야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양사는 치열한 홍보전을 이어간다. 고성능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인간중심의 사용자 환경을 지향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III, 화면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고화질 True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전자의 옵티머스 G가 그 대표주자다. 그 외에도 양사는 PC와 프린터, 냉장고, 청소기 등, IT가전과 주방가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을 찾는 참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3D엑스포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체험을 선사하는 3D 입체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3D엑스포관 역시 이번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서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여기에서는 3D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다수 확보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0인치 3D 화면을 눈 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출품한 아큐픽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홍보효과는 최대로 높이는 신형 3D 전광판을 선보인 모컴테크, 그리고 각종 3D 관련 기기의 핵심 부품인 전용 칩을 내놓은 에스칩스의 부스에 주목하도록 하자.

마법과 같은 감각의 확장을 체험하라, 멀티미디어관

멀티미디어의 발전은 인간의 감성과 첨단기술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보다 또렷한 영상과 음성을 제공하면서 쓰기도 편리한 멀티미디어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 다수의 관련 솔루션을 준비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의 기술은 거의 마법과 같다. DTS코리아의 부스에서는 일반 스테레오 음향을 7.1채널 입체음향으로 향상시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뉴로스카이 부스에서는 마치 스타워즈 영화의 제다이 기사처럼 정신집중 만으로 튜브 속의 공을 움직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술로 하나되다, ICT솔루션관

오늘날의 IT기기들은 혼자서는 제 몫을 할 수 없다. 다른 여러 기기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끊임없이 성능과 콘텐츠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다 빠르게, 그리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솔루션 역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ICT솔루션관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NAS(Network Attached Strange)를 개발한 신한정보통신, 지능형 케이블 관리 시스템을 출품한 티씨아이넷 등이 자리를 마련해 참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완벽한 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 IT컨버젼스관

디지털 기술로 창조된 여러 종류의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는 본래의 쓰임새나 형태가 각기 다르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서로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문제는 그 융합을 이끌어내는 노하우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의 IT컨버젼스관에서 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을 출품한 퓨처로봇, TV와 PC, 프로젝터 등을 넘나들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 지우미디어, 운전자의 컨디션을 점검해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을 발표한 PLK테크놀로지의 부스 등을 방문한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데이터로 창조된 한 편의 예술, 소프트웨어관

IT솔루션을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하드웨어는 육체, 소프트웨어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물리적인 실체는 없지만 논리적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된 0과 1을 조합하는 것 만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가능성을 창조하는 소프트웨어야 말로 디지털 시대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방대한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 데이터스트림즈, 의료기관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지향하는 프레임워크를 내놓은 이지케어텍 등의 부스가 자리잡고 있는 소프트웨어관을 이번 투어에서 빼 놓지 않도록 하자.

차세대 방송의 최전선을 목격하라 방송장비관

한국은 2012년을 끝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 중단되고 디지털 방송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IPTV, 스마트TV와 같은 차세대 방송환경으로의 전환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의 방송장비관에는 현장에서 고품질 방송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필드 모니터를 출품한 보은전자, 실내에서도 선명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선보인 스펙트럼통신기술, 토털 방송 음향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엠 등의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첨단기술, 웰빙가전관

사람들의 생활 속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모든 디지털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벽한 아날로그의 재현이다. 사람의 얼굴을 한 첨단기술을 표방하고 있는 웰빙가전이 주목 받는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의미다. 요리 중 알아서 조리시간을 조절해주는 전기레인지를 출품한 신화셀렉스, 세계 각지의 명소에서 가상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에이치앤에스,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화장거울을 만날 수 있는 다이아소닉테크놀로지의 부스가 기다리고 있는 웰빙가전관을 주목하자.

미래를 여는 작은 조각들, 전자 부품 소재/장비관

전자 기기를 만드는 과정은 퍼즐 맞추기와 다름 없다. 이 퍼즐을 이루는 각 조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이 하나를 이루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가 결정된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 보면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서 가장 많은 부스와 업체 수를 보유한 곳이 바로 전자 부품 소재/장비관이라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일반 참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겠지만, 바이어라면 그 어떤 곳보다 많은 시간을 여기에서 보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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