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애니팡 140만점도 가뿐? ‘사람이 아니무니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기반 SNS 게임인 '애니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한 공간에 3마리 이상의 동물을 연결하게 배열하면 해당 동물들이 사라지면서 점수가 올라가는 퍼즐 장르의 게임으로, 조작이 간단하면서도 사용자 간에 경쟁을 유발하는 시스템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애니팡 점수를 달성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URL:http://youtu.be/XvpREhblj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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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현재, 애니팡 서비스에 등록된 최고 점수는 40만점 근처다. 일반적으로 20만점 정도면 '고수' 소리를 들을 정도니 이만해도 대단한 수준이다. 그런데 위 유튜브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는 겨우 1분 남짓 동안 무려 140만점 이상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어처럼 '사람이 아니무니다'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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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로 이 점수는 사람의 능력으로 달성한 점수가 아니다.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만드는 개발자로, 자신이 개발한 매크로(상황에 따라 정해진 명령을 내림) 프로그램을 이용,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애니팡을 플레이 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위와 같은 놀라운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WOW'나 '리니지'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반복 플레이를 하게해 아이템과 경험치를 대량으로 얻도록 하는 이른바 '오토 프로그램' 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는 철저한 단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오토 프로그램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애니팡도 이젠 오토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걸까? 그건 아직은 미지수다. 위 동영상의 내용만으로 미루어 보면 이 '오토 애니팡'은 안드로이드 제어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한 상태에서만 구현되며, 스마트폰 단독으로 실행이 가능한 앱을 배포한 정황도 없다. 1분만에 140만점을 달성하는 '오토 애니팡'은 현재로선 단순한 흥미거리 내지는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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